재정경제부가 미주개발은행(IDB)과 손잡고 중남미 지역에 '인공지능(AI) 허브'를 설립하여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전방위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한국-IDB 협력 패키지'의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고 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이식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오는 11월 아르헨티나 비즈니스 포럼을 기점으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미주개발은행과 연례협의를 통해 중남미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협의는 중남미 지역의 급증하는 인프라 수요와 한국의 고도화된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하여 상호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정부는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현지 생태계 구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강윤진 재경부 개발금융국장과 앙드레 소아레스 IDB 총재 비서실장이 각측 수석대표로 참석하여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 대표단은 그간 수행해온 공동 사업의 성과를 정밀하게 점검하고 향후 추진할 협력 사업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한국의 재원이 중남미 지역의 경제 사회적 발전에 기여한 점을 확인하며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핵심 안건으로 다뤄진 '한국-IDB 협력 패키지' 후속 조치는 중남미 지역의 디지털 혁신과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현지 수요와 연결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중남미 '인공지능(AI) 허브' 설립 방안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논의되었으며 지역 내 디지털 격차 해소와 한국 기업의 시장 선점을 동시에 노리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미주개발은행 측은 한국이 제공한 재원이 중남미의 낙후된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앙드레 소아레스 비서실장은 "한국의 기술력과 자본은 중남미 국가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동력원이다"라고 언급하며 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IDB는 향후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과정에서 한국의 전문 인력이 기구 내에 더 많이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재정경제부는 중남미 국가들이 직면한 에너지 부족 문제와 디지털 고도화 수요가 한국 기업의 역량과 완벽한 상호보완 관계에 있음을 역설했다. 우리 기업이 보유한 스마트 그리드, 재생 에너지, 그리고 고성능 컴퓨팅 기술은 중남미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금융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현지 정부와의 협상력을 발휘하여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양측은 올해 체결된 AI 허브 관련 협력을 구체화하여 현지 기술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을 공유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수출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현지 인프라와 결합된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장기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정부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중견 기업들이 이 허브를 통해 현지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오는 11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은 양측의 협력 의지를 실질적인 계약과 성과로 연결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 포럼에서 국내 AI 기업과 에너지 솔루션 업체들이 현지 바이어 및 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네트워크 형성을 넘어 구체적인 프로젝트 수주와 기술 수출 사례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중남미 지역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과 환율 변동성 등 대외적 위험 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지 법규의 불투명성이나 글로벌 경쟁국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이 우리 기업의 안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책이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동반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기계적 중립성 차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례협의는 한국과 중남미가 단순한 원조 관계를 벗어나 미래 산업의 동반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과 에너지라는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필수적인 선택이다. 정부는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중남미 시장이 우리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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