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되었던 한국 국적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가 봉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하며 국면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다. 이번 통과로 현지 잔류 선박은 25척, 선원은 116명으로 줄었으나 장기 고립에 따른 선원들의 정신적 피로도와 물류 차질 리스크는 여전히 최고조에 달해 있다. 정부는 남은 선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심리 상담과 필수 물자 보급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HMM 소속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인 유니버설 위너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가며 장기화된 해상 고립 국면에서 첫 번째 실질적 성과를 거두다. 이번 통과는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멈춰 섰던 우리 선박들의 안전 귀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여전히 25척의 선박이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라는 사실은 해상 물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다. 정부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남은 선박들의 순차적 통과를 유도하는 한편, 현지에 잔류한 116명 선원의 생존권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다.
해양수산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대기 선박 26척 중 유조선 1척이 전날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하며 잔류 선박은 25척으로 재편되다. 해당 선박에 승선했던 한국인 선원 9명이 해협을 벗어남에 따라 현지에 남은 선원 수는 기존 125명에서 116명으로 감소한 상태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선원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개인정보 보호와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공개할 수 없으나, 통과 선박의 안전은 확보된 상태이다"라고 밝히다.
전쟁 발발 이후 약 3개월간 이어진 외부 활동 제한은 선상 인력들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내 생활 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기약 없는 대기 상태가 지속되면서 선원들이 느끼는 고립감과 스트레스는 임계점에 도달하다. 해양수산부는 선원복지고용센터를 통해 전화와 전자우편, 화상 통화 등 비대면 방식을 동원하여 24시간 심리 상담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선원복지고용센터 관계자는 "일부 선원들이 극심한 답답함을 호소하며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상황이 심각한 경우에는 하선이나 인력 교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다. 이는 민간 선원의 희생을 바탕으로 유지되는 현재의 해상 물류 구조가 한계에 봉착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며, 인력 관리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이 시급함을 뒷받침하다.
정부는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인 25척의 선박을 대상으로 매일 하선 의사 여부와 필수 물자 잔여량을 점검하는 등 밀착 관리를 시행하다. 특히 식료품과 연료유 등 생존 직결 물자는 최소 4주 이상의 여유분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기준 미달 시 선사로부터 별도의 수급 계획을 제출받아 공급 상황을 확인하다. 이러한 조치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민간 자산과 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풀이되다.
일각에서는 이번 1척의 통과가 전체 봉쇄 해제의 신호로 보기에는 시기상조이며, 정부의 대응이 시장 질서 회복보다는 사후 관리에 치중되어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다. 민간 선사가 부담해야 할 리스크 비용과 보험료 상승분이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어, 국가 차원의 보다 강력한 외교적 해법과 시장 안정화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유로운 항행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의 자구책만으로는 거시적 경제 손실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향후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완화 여부는 국제 정세의 향방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되다. 해양수산부는 상황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모든 행정 역량을 동원해 선원 안전과 물자 보급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니버설 위너호의 사례를 정밀 분석하여 나머지 25척 선박의 안전한 통과 경로를 확보하고,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정상화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