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직원이 6억 원의 성과급을 받을 경우 납부해야 할 근로소득세가 기존보다 19.4배 급증한 2억 4,719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급여가 1억 원에서 7억 원으로 7배 상승하는 과정에서 과세 표준이 최상위 구간으로 이동하며 세율이 24%에서 42%로 두 배 가까이 치솟은 결과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자사주로 지급되나 세금은 원천징수액을 제외한 가치만큼만 배정되어 실제 수령 규모는 향후 주가 향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직원들이 노사 합의에 따른 대규모 성과급 지급으로 인해 유례없는 세금 부담을 안게 됐다. 연봉 1억 원을 수령하던 직원이 6억 원의 성과급을 더해 총 7억 원의 급여를 받게 될 경우 결정 세액은 지방세를 제외하고도 2억 4,719만 원으로 산출됐다. 이는 성과급 수령 전 납부하던 1,274만 원과 비교해 무려 19.4배나 늘어난 수치로 소득 증가분보다 세금 증가 폭이 압도적으로 크다.
국세청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기혼자이며 8세 이상 자녀 1명을 둔 외벌이 직원을 기준으로 할 때 세부적인 과세 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한다. 연봉 1억 원일 때는 근로소득공제와 가족기본공제 등을 적용받아 24%의 세율 구간에 머물지만 총급여가 7억 원으로 뛰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소득이 급증하면서 근로소득공제는 최대 한도인 2,000만 원으로 제한되고 적용 세율은 5억 원 초과 10억 원 이하 구간인 42%로 진입한다.
급격한 소득 상승은 매달 월급에서 공제되는 원천징수 금액의 규모를 본봉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기현상을 초래한다. 연봉 1억 원 기준으로는 연간 약 1,008만 원이 원천징수되지만 성과급 포함 시 원천징수액은 약 2억 4,000만 원까지 폭증하게 된다. 이는 이미 해당 직원이 받는 본봉 총액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실제 근로자가 매달 손에 쥐는 현금 흐름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경영성과급이 현금이 아닌 자사주 형태로 지급된다는 점은 과세 방식의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삼성전자는 전체 성과급 가액에서 세금에 해당하는 원천징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가치만큼의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지급된 자사주는 전체의 3분의 1만 즉시 매각이 가능하며 나머지 물량은 1년과 2년에 걸쳐 각각 3분의 1씩 순차적으로 매각 제한이 해제되는 구조다.
주가 변동이 전혀 없다는 가정하에 세금을 모두 제외하고 임직원이 최종적으로 확보하는 자산 가치는 약 4억 5,281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자사주 매각 제한 기간이 설정되어 있어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따라 실제 손익 규모는 시시각각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주가가 하락할 경우 세금은 확정된 고점 소득 기준으로 납부하면서도 실제 보유 자산 가치는 감소하는 자산 평가의 불일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고소득 구간에 진입한 대기업 임직원들에 대한 과도한 누진세 적용이 근로 의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소득이 7배 늘어나는 동안 세금이 20배 가까이 폭증하는 구조는 시장 경제의 효율성 측면에서 징벌적 과세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다만 고소득자에게 더 높은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현행 세법의 형평성 원칙에 비추어 볼 때 이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불가피한 결과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세무 전문가들은 급격한 소득 변동에 따른 개인별 세무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진단한다. 한 조세 전문가는 "누진세 구조하에서 고액 성과급은 과세 표준을 최상단으로 끌어올려 실효 세율을 급격히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자사주로 받는 경우 매각 시점의 주가와 세금 납부 시점의 현금 흐름을 면밀히 계산하여 자금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삼성전자 노사의 이번 합의 결과는 다른 주요 대기업들의 성과 보상 체계와 세무 전략 수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자사주 지급 방식이 확산될수록 임직원들의 자산 구성에서 주식 비중이 높아지며 기업 가치와 개인의 자산이 동기화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들은 연말정산 시 발생할 수 있는 719만 원 상당의 추가 세액 부담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금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
자본 시장의 관점에서 이번 성과급 지급은 기업의 이익을 구성원과 공유한다는 긍정적 측면과 동시에 막대한 세수 증대 효과를 동반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고소득 근로자의 소득 포착을 통해 대규모 세원을 확보하게 되지만 기업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보상 경쟁력 유지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결국 고율의 누진세 체계 안에서 기업 성장의 결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