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단양군수 토론회서 태양광·행정 성과 격돌... 김광직·김문근 '적임자론' 맞불

김영 기자
단양군수 토론회서 태양광·행정 성과 격돌... 김광직·김문근 '적임자론' 맞불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 단양군수 선거에 나선 김광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근 국민의힘 후보가 태양광 발전소 설치와 행정 실적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두 후보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과거 행정 운영의 효율성을 두고 날 선 비판을 주고받으며 지역 발전을 위한 최적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충북 단양군수 선거의 향방을 가를 후보자 토론회에서 태양광 에너지 정책과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김광직 후보와 김문근 후보는 21일 KBS충북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상대 후보의 공약 허점과 과거 행적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이번 토론회는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양측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김문근 후보는 김광직 후보가 내세운 마을별 태양광 발전소 설치 공약의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문근 후보는 과거 단양의 자연환경 훼손을 반대했던 김광직 후보의 행보와 이번 공약이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려한 청정 이미지를 가진 단양에 무분별한 개발을 허용하는 것은 지역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광직 후보는 과거의 반대와 현재의 공약은 그 성격과 방식에서 완전히 차별화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과거 산지를 깎아 주민 동의 없이 진행된 난개발에는 반대했으나 이번 공약은 유휴지를 활용하는 방식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주민에게 직접 돌려주는 상생 모델임을 강조하며 정책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행정 실적을 둘러싼 공방에서는 김광직 후보가 공세에 나섰으며 김문근 후보의 공약 이행률을 문제 삼았다. 김광직 후보는 단양 읍내 주차장 확충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으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탈락을 실정의 사례로 들었다. 그는 현직 군수로서의 행정 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행정 권력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문근 후보는 행정의 연속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근거로 김광직 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주차장 확충은 취임 직후부터 점검했으나 행정 절차와 예산 확보를 위해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탈락 역시 전국 단위 경쟁에서 발생한 결과일 뿐 행정적 의지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토론회를 지켜본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후보 간의 정책 검증이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공약의 화려함보다는 실제 집행 가능성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효과를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문가의 시각은 이번 토론회가 단순한 비방전이 아닌 정책 대결의 장이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두 후보는 최종 발언에서도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취했다. 김문근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비와 도비 확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자신했다. 반면 김광직 후보는 관료 출신의 경직된 시각에서 벗어나 중앙정부 및 여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의 공방이 지나치게 과거 행적이나 절차적 문제에 매몰되어 구체적인 미래 비전 제시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호 비방에 가까운 공방이 이어지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정책 토론이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는 선거가 임박할수록 후보자들이 네거티브 공세보다는 실현 가능한 대안 제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이어진다.

향후 단양군수 선거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쟁점들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발전소 설치에 따른 환경 영향과 주민 수익 분배 모델의 구체성이 향후 선거 운동 과정에서 지속적인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농어촌 기본소득 등 복지 정책의 실현 가능성 역시 막판 표심을 흔들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양 지역의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제시한 공약의 실효성을 면밀히 따져보며 투표권을 행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주차장 확충과 같은 생활 밀착형 공약의 이행 여부는 주민 체감도가 높아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 캠프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부동층 포섭을 위한 추가 정책 발표와 현장 행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는 충북 지역 지방선거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유권자들은 방송을 통해 전달된 각 후보의 철학과 정책을 바탕으로 단양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를 선택하게 된다. 선거 관리 당국은 남은 기간 동안 공명정대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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