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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돈 돌아야" 익선동 노상 식사 나선 이재명 대통령, 민생 현장서 기업 역사 인식 우회 비판

김영 기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최초로 서울 익선동 거리 노상에서 시민들과 함께 식사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쪽방촌 방문 직후 이어진 이번 현장 행보에서 이 대통령은 고유가 지원금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특정 기업의 역사 논란을 겨냥한 발언을 던지며 민심과의 접점을 넓혔다. 참모진과 함께한 이번 야외 오찬은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시장 질서와 민생 회복을 최우선시하는 국정 운영 철학을 투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 거리와 갈매기 골목을 예고 없이 방문하여 시민들과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여름철을 앞두고 진행된 돈의동 쪽방촌 현장 점검 직후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대통령이 직접 키오스크를 사용해 커피를 주문하고 노천 테이블에서 고기를 굽는 등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현장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유정 수석대변인, 권혁기 의전비서관 등이 수행하며 시민들의 가감 없는 목소리를 경청했다.

대통령은 익선동 한옥 거리의 인파 속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일본 등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한국 관광 산업의 변화된 위상을 실감했다. 거리에서 만난 안성 지역 공동생활 가정인 '그룹홈' 구성원들과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등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한옥 골목의 풍경을 보며 우리나라의 발전 속도에 감탄을 표하는 동시에 현장의 활기를 직접 확인했다.

민생 경제의 핵심인 소비 진작에 대한 대통령의 소신은 고유가 지원금으로 식사 중인 시민과의 대화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지원금을 사용하고 있다는 시민의 말에 "잘하셨다, 동네에 돈이 돌아야 한다"며 지역 상권 내 자금 순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실질적인 시장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는 보수적 효율성 가치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행보의 백미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시도된 노상 식사였으며, 이 대통령은 익선동 고깃집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갈매기살 등을 주문해 식사를 마쳤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역대 대통령 최초로 노상에서 식사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야 들었다"며 대통령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음을 시사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경호처의 어려움이 컸으나 대통령은 젊은 층이 밀집한 거리에서 가감 없는 여론을 수렴하는 데 집중했다.

식사 후 이어진 카페 방문에서는 특정 기업의 역사 인식 논란을 겨냥한 듯한 뼈 있는 농담이 나와 현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키오스크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과정에서 "거기 커피는 아니지요?"라고 물었으며, 이는 최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코리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올바른 역사관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오늘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인 쪽방촌부터 가장 활기찬 익선동 거리까지 두루 살피며 민생의 온도 차를 직접 체감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응원과 쓴소리 모두를 국정 운영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확고한 뜻이다"라고 전하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현장 밀착형 행보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가 경호상의 취약점을 노출하고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흐를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한다. 특히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협소한 골목에서의 노상 식사는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초래하고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중립성 측면에서 볼 때, 소통의 형식보다는 현장에서 수렴된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얼마나 정교하게 반영되는지가 이번 행보의 진정한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부는 이번 익선동 방문에서 확인된 지역 상권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지원 대책과 관광 인프라 개선안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돈이 도는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고유가 및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내수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유인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민생 현장에서의 직접 소통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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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돈 돌아야" 익선동 노상 식사 나선 이재명 대통령, 민생 현장서 기업 역사 인식 우회 비판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