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삼진제약 국가 필수의약품 로라제팜 주사제 직접 생산, 바이오·제약 업계 공급망 안정 및 기술 고도화 주력

이성경 기자
삼진제약 국가 필수의약품 로라제팜 주사제 직접 생산, 바이오·제약 업계 공급망 안정 및 기술 고도화 주력
©연합뉴스

 

삼진제약이 수급 불안을 겪던 국가 필수의약품 로라제팜 주사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직접 생산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 의약품의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며 업계의 안전 관리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제약 업계는 필수의약품 자급화와 함께 리포좀 비타민 출시 및 조직재생 패치 특허 등록 등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진제약이 진정과 소아 경련 등에 사용되는 국가 필수의약품 로라제팜 주사제의 직접 생산 및 공급을 결정했다. 이는 기존 일동제약이 아티반이라는 제품명으로 공급해 온 해당 의약품의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의료계의 지적을 수용한 결과다. 로라제팜은 신경 안정제로서 응급 상황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이번 생산 결정은 시장 질서 확립과 공공 보건 측면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민간 기업이 수익성보다 공익적 가치가 높은 필수의약품 공급에 앞장서는 것은 국내 제약 생태계의 책임 경영 사례로 평가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 의약품의 안전과 품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행정적 행보를 본격화했다. 식약처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조 및 수입 업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바이오 의약품의 위험도 평가를 기반으로 한 감시 방향과 생물학적 제제의 수송 관리 제도 개선 사항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품의 특성상 제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친 정밀한 품질 관리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제약 업계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동국제약은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니아신, 판토텐산 등 1일 기준치 이상의 영양 성분을 함유한 '마이핏V 리포좀 멀티비타민 미네랄'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현대인의 영양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설계되었으며, 리포좀 공법을 적용해 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기업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물로 분석된다.

동아제약은 여드름 흉터 치료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신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걸그룹 아일릿의 멤버 원희를 모델로 발탁한 '노스카나겔' 광고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적극적인 시장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노스카나겔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으로 해당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일반의약품이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서의 접근성과 장기간 축적된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는 로킷헬스케어가 미국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로킷헬스케어는 자가 지방 유래 조직을 미세화하여 맞춤형 재생 패치를 제조하는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물리적 냉각 과정을 거쳐 조직을 동결 및 고형화함으로써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재생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자가 조직을 활용한 재생 의학의 기술 보호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강화되는 품질 관리 기준과 수송 제도 개선이 중소 제약사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규제 강화는 필연적이나, 급격한 제도 변화가 시장의 자율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필수의약품의 낮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병행되어야 공급 안정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업계는 필수의약품의 자급제 구축과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할 전망이다. 삼진제약의 사례처럼 국가적 보건 안보를 위한 기업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식약처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은 산업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더욱 안전하고 검증된 의약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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