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정부와 재건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동유럽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번 협약은 기존의 장비 기증 수준을 넘어 현지 교육, 서비스 지원, 금융 체계 마련, 에너지 복구를 포함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을 골자로 한다. 전후 복구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HD현대는 건설기계와 에너지 분야의 역량을 결집한 그룹 차원의 통합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HD현대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후 재건 사업을 위한 중장기 협력 모델을 공식화했다. HD건설기계는 지난 21일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미콜라이우 주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장비 공급부터 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재건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2023년 시작된 단순 장비 기증과 교육 중심의 협력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재건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장비 공급을 포함해 현지 트레이닝 센터 구축, 서비스 및 정비 지원, 금융 지원 체계 마련, 에너지 인프라 복구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물적 지원을 넘어 우크라이나 현지의 자생적 복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적 선택이다. 특히 에너지 인프라 복구와 금융 지원 체계 마련은 전후 경제 회복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만큼 HD현대의 역할이 한층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트레이닝 센터는 향후 재건 사업에 투입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HD건설기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정부 및 현지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재건 사업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 2023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바실리 제1차관의 울산 캠퍼스 방문을 기점으로 구체적인 협의가 시작되었으며, 같은 해 미콜라이우 주정부에 굴착기와 지게차 등 주요 장비 5대를 기증한 바 있다. 이러한 선제적 지원은 현지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지 상황에 최적화된 장비 수요를 파악하고 공급 계획을 수립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현지 거점 확보와 인적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강화 작업도 병행하며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2024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지사를 설립하여 현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으며, 지난해에는 영토개발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건설기계 교육센터 구축과 교육 훈련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현지 기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정부 관계자들과의 밀접한 네트워크는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건설기계와 에너지 분야의 역량을 결합하여 그룹 차원의 통합 재건 협력 모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도로와 건물 등 물리적 기반 시설뿐만 아니라 전력망 등 핵심 에너지 인프라까지 복구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통합 접근 방식은 개별 기업 단위의 진출보다 높은 시장 경쟁력과 사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분석된다. 단순 장비 제조사를 넘어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전략이다.
조영철 HD현대 부회장은 이번 협약의 의미를 단순한 상업적 거래 이상의 가치 창출로 규정했다. 조 부회장은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건설기계와 에너지 분야 역량을 활용해 현지 인프라 복구와 안정화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적 재난 복구에 동참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조 부회장의 발언은 향후 HD현대가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추구할 진정성 있는 협력 방향을 제시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현지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특성상 정치적 변동성과 치안 상황이 수익성에 직결될 수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동유럽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글로벌 재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선제적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는 균형 잡힌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HD현대는 향후 미콜라이우 주정부와의 협력을 모델로 삼아 우크라이나 내 다른 지역으로 재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지 트레이닝 센터와 서비스망이 구축되면 장비 가동률이 높아지고 브랜드 신뢰도가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때 한국 건설기계 산업이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결정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 미콜라이우주와의 협력 성공 사례는 향후 우크라이나 전역의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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