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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 타이틀 걸린 한일전 격돌... 북한 내고향, 도쿄 베르디와 결승 앞두고 맹훈련

이겨례 기자
'아시아 최강' 타이틀 걸린 한일전 격돌... 북한 내고향, 도쿄 베르디와 결승 앞두고 맹훈련
©연합뉴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일본 도쿄 베르디를 상대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지난 20일 준결승에서 수원FC 위민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내고향은 2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운명의 결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북한 여자 축구팀이 12년 만에 한국 땅에서 치르는 공식 결승전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 여자 축구 클럽의 정점을 가리는 결승전을 앞두고 최종 전술 점검에 돌입한다. 내고향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일본의 도쿄 베르디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아시아 최강 클럽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이번 경기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국내외 축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결승전 전날인 22일 오후 내고향 선수단은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AFC 규정에 따라 초반 15분간 취재진에 공개되며 이후 1시간여 동안은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비공개 훈련을 통해 도쿄 베르디의 전력을 분석한 맞춤형 전술을 최종적으로 가다듬을 계획이다.

훈련에 앞서 선수단 지도부와 일부 선수들은 경기 운영을 위한 공식 행사에 참석하며 결전 의지를 다졌다. 이날 오전 10시 수원시 체육회관에서 열린 참가팀 회의를 마친 뒤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내고향 측은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북한 선수단의 안전 확보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내고향이 머무는 수원 시내 호텔과 훈련장 주변에는 약 80여 명의 경찰 인력이 배치되어 철통 보안을 유지 중이다. 선수단이 숙소를 나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모든 동선에는 실시간 경비 인력이 투입되어 돌발 상황을 차단한다.

이번 내고향의 방한은 남북 스포츠 교류 측면에서 상당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북한 스포츠 선수가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이후 약 8년 만의 일이다. 특히 여자 축구 종목으로 한정할 경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성사된 방한 경기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내고향은 지난 20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홈팀인 수원FC 위민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당시 경기에서 내고향은 탄탄한 조직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수원FC 위민에 2-1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안복영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은 일본 팀과의 결승전에서도 핵심적인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스포츠 행사가 정치적 해석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포츠의 순수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대규모 경비 인력 투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 발생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다만 아시아 축구의 축제라는 본연의 취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축구계 전반의 중론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고향 선수단이 숙소를 나서 버스를 타고 훈련장을 오가는 모든 동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일대 경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결승전 당일에도 경기장 안팎의 질서 유지와 선수단 신변 보호를 위해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이러한 철저한 보안 조치는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필수적인 절차로 이해된다.

결승전 당일인 23일 내고향 선수단은 낮 12시 30분까지 수원종합운동장에 도착해 마지막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2025-2026 AWCL 초대 챔피언을 결정짓는 이번 승부의 결과에 따라 아시아 여자 축구의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고향은 결승전을 마친 이튿날인 24일 방한 일주일 만에 출국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아시아 축구 연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 축구 클럽 대항전의 저변을 확대하고 아시아 팀들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내고향과 도쿄 베르디의 결승전은 아시아 여자 축구의 기술적 발전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 한국 축구계 역시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제 대회 운영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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