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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대 권역 '예술로 매력서울' 본격 가동... 자치구 협력형 문화 모델 제시

이겨례 기자
서울 5대 권역 '예술로 매력서울' 본격 가동... 자치구 협력형 문화 모델 제시
©연합뉴스

 

서울문화재단이 서울 전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누어 지역 문화 자원을 결합한 '예술로 매력서울' 사업을 공식화했다.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선정된 7개 대형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일상 공간을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번 사업은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각 권역의 특성을 극대화한 자발적 문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시민들이 거주지 인근 생활권에서 고품격 예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예술로 매력서울'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서울을 도심, 동북, 동남, 서남, 서북의 5대 권역으로 구분하여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산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재단은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권역 내 공통 지역문화 자원과 주제를 연계한 협력 사업을 공모하여 최종 7개 사업을 선정했다.

도심권에서는 중구와 종로구, 용산문화재단이 연합하여 '2026 도심의 세포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을지로와 효자로, 해방촌 거리 등 서울의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들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다. 팟캐스트와 아트맵 등 디지털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제작하고 오는 9월과 10월에는 투어와 전시, 체험을 결합한 '로컬 위크' 행사를 연달아 개최한다.

동북권의 중랑, 도봉, 광진, 노원문화재단은 '칠링 페스타'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시각예술 및 스트리트 댄스 분야의 청년 예술가들이 평화와 휴식을 주제로 공동 제작한 작품을 발표하는 형식이다. 오는 11월 평화문화진지와 당현천 당현마루 등 동북권의 주요 거점 공간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서남권의 구로, 금천, 양천문화재단은 '도시의 리듬, 일상의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수변 공간의 가치를 재발견한다. 시민들이 직접 도시의 리듬을 재해석하고 창작 과정에 참여하여 그 결과물을 9월과 10월 중 안양천 일대에서 퍼포먼스와 전시로 구현한다. 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이 예술의 주체로 거듭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방점을 둔다.

동남권의 강남, 송파, 강동문화재단은 해당 지역이 보유한 공연 예술 벨트로서의 특성을 강화한다. '동남권 예술 순환 프로젝트: 당신의 하루'를 기획하여 8월부터 10월까지 3개 구 예술단체가 공동으로 음악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수변광장 등 주요 야외 문화공간에서 집중적으로 열려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

서북권의 은평문화재단과 서대문구청은 지역 예술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워크숍 기반의 '예술로 피운 우리의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예술제 형식을 빌려 지역 사회의 서사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에 집중한다. 이 외에도 강북, 동대문, 성북문화재단이 참여하는 '아트 브릿지'와 영등포, 동작, 관악문화재단의 '서남권 예술 벨트: 예술적 도시연대'가 권역별 특화 사업으로 추진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은 서울문화재단과 권역별 자치구가 긴밀히 협력해 서울 곳곳의 문화자원을 시민들에게 서울다운 도시 매력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어 "연결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발현하여 서울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시민이 서울다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이번 사업은 개별 자치구가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대규모 프로젝트를 권역 단위의 협력을 통해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자치구 간의 자원 공유는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문화 인프라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시장 경제적 논리에도 부합한다. 각 지역 문화재단이 가진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결합함에 따라 사업의 질적 수준 또한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축제 형식의 단발성 행사가 지역 예술가들에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창작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행사 종료 이후에도 지역 문화 생태계가 자생력을 유지할 수 있는 사후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 주도의 사업이 민간 예술 시장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정교한 운영 묘미가 요구된다.

향후 서울문화재단은 선정된 7개 사업의 진행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이를 서울형 지역 문화 모델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권역별 협력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서울 전역의 문화 균형 발전은 물론 도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민들은 각 권역의 특색 있는 예술 행사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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