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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은폐 의혹 파문…민주당 "오세훈 시정 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

음영태 기자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은폐 의혹 파문…민주당
©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철근 누락 사실을 서울시가 반년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권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긴급 가동하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책임론을 정조준하며 5대 핵심 쟁점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수도권 핵심 교통망인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에서의 철근 누락 사태는 단순한 시공 오류를 넘어 서울시의 조직적 은폐 의혹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중대한 시정 결함으로 규정하고 당 차원의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서울시가 시공사로부터 철근 누락 사실을 보고받고도 6개월 동안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충북 청주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 측의 대응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여권이 이번 사태를 관권 선거 혹은 선거용 공포 마케팅이라고 치부하는 것에 대해 무책임한 궤변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선거 승리를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오세훈 시장 재임 기간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를 상기시키며 시정 운영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반지하 침수 참사와 도심 싱크홀 발생, 그리고 이태원 참사 등 연이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안전 관리 체계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천만 시민의 안전이 걸린 중대 사안에 대해 서울시가 보여준 태도는 행정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역시 오세훈 후보의 책임 회피성 처신을 문제 삼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서울시가 본질을 흐리기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거나 보도 기자를 고발하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행보는 국민 안전을 담보로 한 무책임의 극치이며 여권 전반의 안전불감증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진상 조사를 위해 출범한 '서울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TF'는 서울시의 행정적 과오를 낱낱이 파헤칠 계획이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단장을 맡은 TF는 첫 회의에서 서울시의 은폐 의혹을 기정사실로 하며 강력한 조사 의지를 피력했다. 시공사의 보고 이후 반년 동안 사실이 공개되지 않은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었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이다.

TF가 설정한 5대 쟁점에는 시 차원의 조직적 은폐 의혹과 미검증된 보강 방안 하에서의 공사 강행 여부가 포함되었다. 또한 보고 지연에 따른 실무진의 책임 회피 의혹과 오세훈 시장이 실제로 상황을 인지한 시점이 언제인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구하기'를 위해 고의로 보고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은 이번 조사의 가장 민감한 대목이다.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 측은 민주당의 이러한 공세를 선거를 앞둔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권은 민주당이 안전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시민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맞서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후보들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야당의 행태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후보 캠프는 철근 누락 보도와 관련해 언론사를 고발하는 등 강경한 법적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조속한 개통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짓밟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토론 제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토론은 소모적인 정쟁만 부추길 뿐이라는 논리다.

사법당국과 정부 부처도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하여 시공 과정의 불법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역시 해당 구간 전체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여 구조적 결함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철근 누락이 확인된 상태에서 공사가 지속된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 구조 전문가는 "철근 누락은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근본적으로 해치는 중대 결함으로, 보강 공사 과정에서 전문가의 철저한 검증이 필수적이다"라고 제언했다. 검증되지 않은 보강 방안으로 공사를 지속했다면 이는 시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GTX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정밀 진단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공사 중단이 가져올 교통 불편과 개통 지연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GTX 삼성역 구간의 안전성 논란은 선거판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TF의 조사 결과와 경찰의 수사 방향에 따라 서울시 행정의 도덕성과 신뢰도는 큰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단순한 시공 부실을 넘어 행정 기관의 은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적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는 정쟁을 떠나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저한 안전 대책 마련과 투명한 정보 공개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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