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현대전의 핵심 위협인 중형 자폭드론을 무력화하기 위해 직충돌 방식의 전용 요격드론 개발에 착수한다.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이 총 170억 원을 투입해 향후 2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적외선 열추적 탐색기를 활용한 정밀 타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는 기존 저고도 대공방어망을 우회하여 침투하는 중형 자폭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 요격 수단이다. 적의 드론이 아군 방호 목표물에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할 경우, 요격드론이 발사되어 적외선 탐색기로 목표를 포착한 뒤 직접 충돌하여 파괴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이는 현대전에서 드론이 비대칭 전력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군의 방어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은 민간의 첨단 기술을 국방 분야에 빠르게 이식하여 전력화 기간을 단축하는 신속시범사업 형태로 추진된다. 소요가 결정되지 않은 신기술 적용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연구·개발한 뒤, 군에서 시범 운용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 목적이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드론 분야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존의 경직된 획득 절차를 탈피하고 유연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요격 과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장비를 활용한 다중 확인 시스템이 전면에 도입된다. 1차 요격 시도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다른 요격드론이 즉각적으로 재요격을 수행하는 체계적인 운용 개념을 적용한다. 이러한 이중 방어망 구축은 고도화되는 적의 침투 전술에 대응하여 방어 성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술적 선택이다.
대드론 요격체계의 실전 배치는 기존의 고가 유도미사일을 대체하여 방어 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 발당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미사일 대신 저비용 요격드론을 운용함으로써 국방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지속 가능한 방어망 유지가 가능해진다. 이는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국방 운영 기조와 부합하며, 국가 핵심 전략 자산의 안전을 보장하는 경제적 대안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창문 방위사업청 국방기술개발보호국장은 이번 사업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며 전방위적 방호 능력 확대를 시사했다. 윤 국장은 "직충돌 요격드론은 향후 후방지역의 사령부, 비행단, 미사일 기지, 발전소, 항만 등의 방호를 위한 새로운 대응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비용 효율적인 방어체계로 발전할 경우 국방예산 절감과 방호능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폭드론의 군집 공격이나 기만 기술 발전에 따른 요격 성공률 저하 가능성을 우려하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기상 악화나 고도의 전파 방해 환경에서 적외선 탐색기의 정밀도가 어느 수준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엄격한 기술적 검증이 향후 연구 과정의 핵심 과제다. 하드킬 방식의 특성상 요격 시 발생하는 파편에 의한 주변 시설의 2차 피해 방지 대책 마련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개발 사업은 향후 2년간의 연구개발과 시제품 성능 입증 시험을 거쳐 군 활용성 인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군 활용성이 인정될 경우 긴급소요 제기 등 후속 절차를 통해 실전 배치를 위한 본격적인 양산 단계로 진입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를 통해 현대전의 양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중요 시설에 대한 빈틈없는 저고도 방어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기술적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는 민간의 신기술과 군의 요구 성능을 결합하는 최적화 작업을 병행한다. 170억 원의 투입 예산은 탐색기 정밀도 향상과 드론 기체 성능 최적화 등 핵심 기술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는 한국형 대드론 방어 체계의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적으로 이 체계가 완성되면 군은 저비용·고효율의 비대칭 방어 수단을 확보함으로써 적의 드론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항만이나 발전소와 같은 국가 중요 시설은 물론이고 최전방 및 후방 사령부의 방어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드론 대응 전력의 다변화를 꾀하며 현대적 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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