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마케팅을 진행해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코리아와의 장병 복지 증진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체결된 'Hero 프로그램' 업무협약에 따른 격오지 부대 음료 지원과 장학금 지급 등 주요 사업이 전면 순연되었으며, 정부 차원의 불매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국민 정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향후 사업 재개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벅스코리아와의 'Hero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사실상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초 체결된 해당 협약은 격오지 부대 방문 음료 지원과 순직 및 공상 군인 자녀 장학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그러나 5월 18일 당일 스타벅스가 진행한 '탱크데이' 마케팅이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국방부는 사업 순연을 선택했다.
이번 중단 조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관가 전반의 엄중한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군사적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탱크'를 마케팅 소재로 활용한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국방부는 이번 사안이 군의 명예와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향후 대응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와 국방부가 맺은 협력 체계는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전역 예정 장병의 취업 지원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복지 모델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순직 및 공상 장병 자녀를 위한 장학금과 격오지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순수한 목적에서 시작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는 음료 지원 등 현장 사업이 모두 멈춘 상태이며 기존 계획된 일정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정부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며 공공 영역에서의 스타벅스 배제 움직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주의 역사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기업의 상품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개별 부처의 판단을 넘어 정부 차원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읽히며 타 부처로의 파급 효과도 커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기업의 윤리 의식과 사회적 가치 존중이 최우선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관계자는 "본 사안에 대한 국민 정서와 스타벅스코리아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후 신중하게 방향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협력 재개 여부가 스타벅스 측의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와 대국민 사과 수준에 달려 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마케팅 실수가 장병들의 실질적인 복지 혜택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순직 장병 자녀 장학금이나 격오지 음료 지원은 장병들의 사기와 직결된 문제이기에 조속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별개로 장병 복지의 연속성은 국가가 책임지고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향후 국방부는 스타벅스코리아의 공식적인 소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면밀히 지켜본 뒤 사업 유지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관가 전반의 불매 기조가 이어질 경우 다른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복지 공백 메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간 협력 사업에서 기업의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가치 검증이 새로운 주요 잣대로 부상할 전망이다.
군 당국은 이번 협약 중단이 장병 복지 정책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민간 기업의 자발적 기여를 장려하되 정치적·사회적 논란의 소지가 있는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사전 스크리닝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법치와 시장 질서를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공익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 정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결국 스타벅스코리아의 향후 행보가 이번 사태 진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이 단기적인 마케팅 성과에 매몰되어 공동체의 역사적 상처를 간과할 경우 막대한 브랜드 타격과 공공 시장 퇴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되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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