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K-중소기업 200곳 美 라스베이거스 총출동… 6만 바이어 겨냥한 북미 수출 시장 개척

윤근일 기자
K-중소기업 200곳 美 라스베이거스 총출동… 6만 바이어 겨냥한 북미 수출 시장 개척
©연합뉴스

 

국내 중소기업 200여 개사가 오는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대규모 무역 박람회를 통해 북미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선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는 글로벌 유통망과의 직접 연결을 목표로 현지 바이어 6만여 명이 집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하여 역대급 규모의 비즈니스 매칭 성과를 노린다.

국내 강소기업들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로 집결한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는 오는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2026 미주한상대회'를 개최하고 한국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을 전면 지원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수출 계약 체결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ASD 글로벌 소비재 무역박람회'와 연계하여 개최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시장 접근성을 확보했다. ASD 박람회는 1950년부터 온·오프라인 리테일러와 유통업체들이 참가해온 유서 깊은 행사로 북미 유통 시장의 흐름을 결정하는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한국 기업들은 별도의 홍보 채널 구축 없이도 이미 확보된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승하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게 된다.

박람회 규모는 미국 내 2,000여 개의 전시 부스가 참여하고 전 세계에서 6만 명 이상의 바이어가 방문하는 압도적인 수준이다. 한국 측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하여 선발된 200여 개의 우수 중소기업이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접촉하기 어려운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미주한상총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한인 경제인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황병규 미주한상총연 회장은 "ASD 무역박람회와 미주한상대회를 결합한 이유는 이 박람회가 반세기 넘게 축적해온 강력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 시장에 안착하는 데 있어 가장 실질적이고 강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세 일정은 8월 24일 '한국의 밤' 행사를 시작으로 25일 공식 개막식을 거쳐 27일까지 긴박하게 이어진다. 행사 기간 중에는 1대1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와 상품 전시회가 상시 운영되어 심층적인 비즈니스 논의가 이뤄진다. 바이어들과의 밀착 상담을 통해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발주로 이어지는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핵심 목표다.

시장 질서와 효율성 측면에서 이번 연계 개최는 중소기업의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독자적인 박람회 개최 시 발생할 수 있는 모객 리스크를 제거하고 검증된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법치와 시장 원리를 중시하는 보수적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매우 유효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대규모 국제 행사의 특성상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은 참여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6만 명의 바이어 중 한국 제품에 특화된 진성 바이어를 선별해내는 고도의 정보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단순 전시 효과에 그칠 우려도 존재한다. 따라서 행사 전후의 철저한 사후 관리와 바이어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미주한상대회는 북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관문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와의 협력 체계가 공고해짐에 따라 정책적 지원과 민간 경제 네트워크의 결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미국 내 유통 패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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