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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GTX 부실시공·안전불감증 정조준… "서울 GRDP 하락, 시장 교체 사유"

음영태 기자
정원오, GTX 부실시공·안전불감증 정조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GTX-A 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를 고리로 오세훈 후보의 안전 행정 결여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서울의 지역내총생산(GRDP) 순위가 전국 11위까지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경제 실정을 부각하는 한편,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행정 절차 간소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원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아 광진구 구의역을 방문하며 안전 문제를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했다. 정 후보는 GTX-A 노선의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를 언급하며 현 시정의 안전 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대형 안전사고가 반복되는 현상을 우연이 아닌 안전불감증이 만든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며 오세훈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열린 '구의역 김군' 10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정 후보는 헌화와 묵념을 통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 권영국 후보와 함께 '서울시장 후보 생명안전 약속'에 서명하며 시민의 안전 기본권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시 생명안전위원회 구성을 통해 위험의 외주화와 공사 현장의 고질적인 안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추모제 현장에서 정 후보는 이번 행사에 불참한 오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생명 안전을 위한 중요한 협약에 현직 시장이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정 후보는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생명안전기본법의 정신을 서울시정에 반영하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의 경제 지표 악화 역시 정 후보가 내세운 주요 공격 지점이다. 정 후보는 서울의 지역내총생산(GRDP) 순위가 2022년 8위에서 2023년 10위, 2024년 11위로 하락한 통계를 제시하며 오 후보의 경제 실정을 부각했다. 그는 경제 활력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시장은 교체되어야 마땅하다며 시정 운영 능력의 한계를 지적했다.

행정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을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후보는 3선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의 성과를 언급하며 성수동과 같은 성공 모델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경제 활성화 대책을 통해 서울의 떨어진 경제 위상을 다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중랑구 유세에서는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1,000억 원 규모의 중랑사랑상품권 발행과 10% 할인 혜택 제공을 통해 골목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공약했다. 면목선 조기 착공과 GTX-B 노선의 적기 준공을 포함한 교통 인프라 확충 역시 중랑구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노원구와 중구 등 강북권 주요 거점에서는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인프라 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정 후보는 동북선 적기 개통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강북권의 교통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노후화된 시장 정비와 창동역 일대의 바이오산업 벨트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임 시장 탓만 하는 오 후보의 태도를 무책임한 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5년의 시장 재임 기간 발생한 주거난에 대해 사과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임대아파트 매입 가격 현실화 등 실질적인 주거 안정을 위해 민주당과의 입법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는 방침도 확고히 했다. 정 후보는 500세대 미만 규모의 정비 사업 관련 권한을 구청장에게 이양하여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재건축 추진 조합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현장 중심의 행정 지원을 통해 신속하고 안전한 주거 정비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 측이 제기한 '아기씨굿당'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왜곡된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해당 사안이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의 잘못된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며, 본인이 성동구청장 취임 후 이를 바로잡았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정책 대결보다는 흠집 내기에 집중하는 상대 진영의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GTX-A 부실시공 논란에 대한 오 후보의 토론 제안에 대해서는 정쟁화 시도라며 일축했다. 정 후보는 토론보다 시급한 것은 삼성역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인의 잘못이나 실수를 정쟁으로 덮으려는 시도를 멈추고 시장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선거는 안전 관리 부실과 경제 지표 하락을 둘러싼 여야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정 후보가 제시한 강북권 개발 공약과 안전 대책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실효성 있게 다가갈지가 향후 지지율 향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거 안정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 후보의 행보가 서울시정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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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GTX 부실시공·안전불감증 정조준… "서울 GRDP 하락, 시장 교체 사유"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