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191개 공직의 주인을 가리는 6·3 지방선거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을 맞아 여야 후보들의 총력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은 각각 지역 균형 발전과 권력 견제론을 핵심 기치로 내걸고 도내 전역에서 유권자 접촉면을 확대했다. 이번 선거는 도지사 1명과 교육감 1명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11명 등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대규모 선거로 총 34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충북 지역의 행정 권력을 재편할 6·3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후보 간 세 대결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번째 주말인 23일, 여야 후보들은 청주를 비롯한 괴산, 제천, 단양 등 도내 주요 거점을 누비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인원은 도지사와 교육감 각 1명,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38명, 기초의원 140명 등 총 191명에 달하며 경쟁률은 약 1.8대 1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도내 북부권과 중부권의 소외론을 정면으로 파고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신 후보는 괴산과 제천, 단양 지역을 순회하며 이시종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임호선 도당 상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집중 유세를 펼쳤다. 그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충북을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보다 정책적 실효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신 후보는 현장 유세에서 "괴산·제천·단양을 비롯한 충북 북부권과 중부권은 더 이상 소외돼서는 안 되는 충북 발전의 핵심 지역이다"라고 정의했다. 이어 "사람이 떠나는 지역이 아니라 사람이 돌아오는 충북, 아이들의 미래를 부모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을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약속하며 행정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이는 기존 도정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며 권력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선거 전략의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비보이 유세단과 함께 청주시 서원구와 괴산 오일장, 육거리시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집권 여당 후보로서의 무게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권력은 반드시 견제받아야 하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러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도민들께 진정성 있게 설명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는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을 공략하고 새로운 도정 운영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시장 선거 역시 여야 후보 간의 치열한 기 싸움이 이어지며 지역 최대 격전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민주당 이장섭 후보는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새벽 인사를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가 위치한 마동 창작마을을 방문해 지지 기반을 다졌다. 이 후보는 민생 현장과 상징적 장소를 동시에 공략하며 유권자들과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는 옥산시장 일대를 시작으로 문암생태공원과 청남대 재즈토닉 행사장을 찾는 등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 위주로 동선을 짜며 스킨십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장을 선거 운동의 거점으로 삼아 효율적인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충주와 음성 등 도내 주요 시·군에서도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세 겨루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충주에서는 민주당 맹정섭 후보가 엄정면과 주덕면 오일장을 순회했고, 국민의힘 이동석 후보는 국민연금사거리 등 주요 교차로에서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음성군수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조병옥 후보와 국민의힘 임택수 후보 또한 대소시장에서 맞불 유세를 펼치며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자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제시하는 공약이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보다는 선언적인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대규모 개발 공약이나 복지 확대 정책이 쏟아지고 있으나, 충북도의 재정 자립도를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반복되는 선거철 약속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기계적 중립을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향후 지역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첫 주말 유세에서 나타난 여야의 전략 차이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가 승패의 관건이다. 후보들은 남은 기간 동안 단순한 세 과시를 넘어 지역별 특화 공약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바탕으로 유권자의 최종 선택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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