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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 확산…여야, '국가폭력' 대 '일베정치' 프레임 정면충돌

음영태 기자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 확산…여야, '국가폭력' 대 '일베정치' 프레임 정면충돌
©연합뉴스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정치권의 극한 대립으로 비화하며 6·3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야권이 주도하는 집단 괴롭힘이자 문화혁명적 국가폭력으로 규정하며 경찰 수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적 상처를 조롱한 기업에 대한 정당한 소비자 주권 행사라고 맞서며 여당의 태도를 일베식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스타벅스 본사 앞 대학생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여야는 이를 두고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며 이념 전쟁에 돌입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정용진 회장의 사퇴와 스타벅스 불매를 공식 선언하며 집단행동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단순한 기업 마케팅 차원을 넘어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의 희생 등 민감한 역사적 상처를 건드렸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파급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양상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야권이 기획한 정략적인 선동이자 공권력의 과도한 개입에 따른 시장 질서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의 수사 착수를 "대통령이 주도하는 집단 괴롭힘"으로 정의하며 야권 지도부의 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그는 스타벅스 이용 인증샷을 올린 개인이 사회적 매장을 당하거나 매장 직원이 폭언에 시달리는 현실을 지적하며 정치적 목적을 위한 좌표 찍기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권영세 의원 역시 이번 논란을 대중 선동을 통한 정치적 이익 취득 행위로 규정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민감성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실수를 가치관 갈등으로 몰아가는 행태를 '비열한 문화혁명적 국가폭력'에 비유했다. 이종욱 의원 또한 광장의 돌팔매질이 지배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치주의와 상식적인 시장 경제의 훼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을 억압과 독재로 몰아세우는 여당의 프레임이 오히려 민주주의의 본질을 위협한다고 반박했다. 박해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입버릇처럼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는 당에서 민주주의를 조롱한 기업을 옹호하는 모습이 괴이하다"고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기업이 역사적 상처를 저열하게 조롱한 행위에 대해 소비자가 엄격한 책임을 묻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보장된 당연한 권리라는 것이 야당의 핵심 논거다.

야권은 국민의 자발적 비판을 정치적 레토릭으로 폄훼하는 행위야말로 진정한 '국민 갈라치기'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극우적 혐오와 조롱에 동조하는 '일베식 정치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대변했다. 이는 단순한 기업 마케팅 비판을 넘어 현대사의 비극을 조롱하는 행위에 대한 사회적 징벌과 민주주의 가치 수호라는 명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마케팅 실수가 정치적 이념 전쟁의 도구로 소비되며 과도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기계적 중립 시각에서 볼 때, 과격한 불매운동이나 정치권의 거친 언사는 애꿎은 가맹점주나 현장 노동자들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감정적인 정치 공방보다는 기업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유도하여 시장 시스템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6·3 지방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스타벅스 논란은 당분간 여야 지지층 결집을 위한 강력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기업 경영의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소비자 주권의 경계를 어디까지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한 시점이다. 정치권의 공방이 사법적 절차와 수사 결과로 이어지면서 이번 사태가 향후 국내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략과 시장 질서 전반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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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 확산…여야, '국가폭력' 대 '일베정치' 프레임 정면충돌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