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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 동포, 이민자 사진 콘테스트 대거 수상… 오가이 알레나 씨 최우수상 영예

이겨례 기자
광주 고려인 동포, 이민자 사진 콘테스트 대거 수상… 오가이 알레나 씨 최우수상 영예
©연합뉴스

 

광주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제19회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열린 광주·전남 이민자 사진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포함한 다수의 상을 휩쓸며 지역 사회의 핵심 구성원임을 입증했다.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동포 오가이 알레나 씨가 전체 386점의 출품작 중 최우수상을 차지했으며, 마을 주민 다수가 장려상과 참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성과는 이민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지역 공동체의 삶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세계인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의 삶과 지역 풍경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담아내며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오가이 알레나 씨의 최우수상 수상은 고려인 동포 사회가 단순한 거주 집단을 넘어 문화적 주체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총 386점의 방대한 작품이 접수되어 이민자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 참가상 10점, 입선작 13점 등 총 30점의 수상작이 최종 선정되었다. 고려인마을은 최우수상을 비롯해 장려상과 참가상 등 여러 부문에서 입상자를 배출하며 단일 공동체로서 압도적인 역량을 과시했다.

시상식은 지난 22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참석자들은 사진 속에 담긴 이민자들의 고뇌와 희망, 그리고 지역 사회와의 융합 과정을 공유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수상작들은 이민자들이 바라본 광주와 전남의 사계절과 이웃 간의 정을 진솔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공모전의 배경이 된 세계인의 날은 매년 5월 20일로 지정되어 다양한 민족적·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화합하는 날이다. 올해는 특히 광주·전남 행정통합이라는 지역적 과제와 연계하여 이민자들이 느끼는 소속감을 고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민자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지역의 풍경은 원주민들에게도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공동체 의식을 제공했다.

임은진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은 시상식 현장에서 이민자 정착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임 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이민자와 지역사회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민자들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이웃이자 함께 살아가는 시민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회성 문화 행사가 이민자들의 실질적인 정착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 콘테스트와 같은 정서적 교류도 중요하지만, 취업과 교육 등 법적·제도적 인프라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문화적 통합이 실질적인 사회 통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정책 설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 사회 내에서의 문화적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직접 기록한 사진 기록물들은 향후 지역 사회 교육 자료나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민자들이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지역 문화의 생산자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은 한국 사회의 다문화 정책에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전의 성과는 광주·전남 지역이 다문화 포용 도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30점의 수상작은 향후 온·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시민과 만날 예정이며, 이는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민자들의 창의적 역량이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진이라는 매체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하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했다. 이번 콘테스트에 참여한 이민자들은 자신들이 딛고 선 땅에 대한 애정을 렌즈에 담아 지역 사회에 전달했다. 이러한 문화적 소통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사회 통합이 완성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는 광주와 전남이 지향하는 행정통합의 가치를 이민자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거두었다. 고려인마을을 중심으로 한 이민자 공동체의 활발한 참여는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새로운 인적 자원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법치와 질서 속에서 이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은 향후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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