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는 부산 지역 유권자 수가 285만 7335명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이는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대비 5만 9497명이 감소한 수치로, 지역 인구 절벽 현상이 선거 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주민등록 선거권자와 재외국민, 외국인 선거권자를 포함한 명부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 지역의 유권자 수가 인구 감소 여파로 인해 285만 명 선을 기록하며 지난 선거들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전체 유권자 285만 7335명 중 주민등록 선거권자는 284만 942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여기에 주민등록 재외국민 4824명과 외국인 선거권자 3091명이 합산되어 최종 명부가 구성되었다. 이는 지역 사회의 인구 구조 변화가 투표권자 수라는 객관적 지표로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유권자 수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부산 지역의 고령화와 인구 유출 문제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이번에 확정된 유권자 수는 2022년 실시된 제8회 지방선거 당시보다 5만 9497명이 줄어든 수치이며, 불과 1년 전인 2025년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비교해도 6736명이 감소했다. 선거 규모가 클수록 유권자 수가 비례하여 증가하던 과거의 양상과는 상반된 흐름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수치 변화는 각 정당의 선거 전략 수정과 지역구별 득표 계산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성별 유권자 분포에서는 여초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며 여성 유권자의 표심이 당락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조사 결과 남성 유권자는 전체의 48.2%를 차지한 반면, 여성 유권자는 51.8%로 집계되어 여성의 비중이 3.6%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투표 성향 분석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이 여성 맞춤형 공약 내세우기에 주력해야 함을 의미한다. 성별 격차에 따른 정책적 수요 변화가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 유권자 편차는 부산 내에서도 인구 밀집도 차이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진구는 약 32만 명의 유권자가 포진하여 시내 16개 구·군 중 가장 압도적인 투표권을 보유한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중구는 유권자 수가 약 3만 명에 불과하여 부산진구와는 무려 10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지역 간 불균형은 선거 운동의 효율성과 자원 배분 측면에서 후보자들에게 전략적 선택을 강요하는 요인이 된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해당 지역구의 유권자 명부가 확정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 북갑 선거구에서 실시되는 이번 보궐선거의 유권자 수는 11만 7430명으로 최종 집계되었다. 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같은 날 실시되지만 독립적인 투표권 행사가 이루어지는 만큼 지역 현안에 밝은 유권자들의 집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갑 지역의 유권자 향방은 부산 전체 선거 판세에도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이번 유권자 수 감소가 단순한 수치 하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학 교수는 "유권자 총수의 감소는 지역 정치의 대표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각 후보자에게 더 높은 도덕성과 정책적 완결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인구 감소 지역에서의 표 한 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철저한 지역 밀착형 공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권자 수 감소가 투표율 제고와 공약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시장 논리적 접근과 맥을 같이 한다.
일각에서는 유권자 수의 감소가 곧바로 선거에 대한 관심 저하나 민주주의의 위축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유권자 수가 줄어들더라도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인원의 비중인 투표율이 높게 유지된다면 선거의 정당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논리다. 오히려 허수 유권자가 정리되고 실제 거주자 중심의 명부가 확정됨으로써 선거 관리의 효율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인구 감소 추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선거구 획정 조정 등 행정적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 선관위는 확정된 유권자 명부를 바탕으로 투표안내문 발송과 투표소 설치 등 실무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향후 4년간 부산의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인구 구조의 변화 속에서도 시민들이 부여받은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지역 사회의 발전과 법치 행정의 기틀을 다지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선관위는 부정 선거를 방지하고 공정한 투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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