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를 상대로 방송토론회 통계 패널 공유 의혹을 제기했다. 양측이 사용한 패널은 제목과 배열은 물론 특정 부분의 강조 표시까지 일치해 선거 국면에서 여야 담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공당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를 공동 공략하기 위해 자료를 사전에 주고받았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관영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 간의 '방송토론 패널 공유' 의혹을 공식 제기하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김 후보 선대위는 두 후보가 서로 다른 정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토론회에서 사용한 통계 자료의 디자인과 구성이 완벽히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논란의 중심이 된 패널은 '통계로 본 민선 8기 전북도정 성적표'라는 제목의 시각 자료로 김 후보의 도정 운영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대위가 제시한 비교 사진을 보면 이 후보와 양 후보가 각각 21일과 22일 토론회에서 지참한 패널은 제목의 글자체와 배열은 물론 배경 색상까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수치에 강조 표시를 하기 위해 그려 넣은 동그라미의 위치와 모양까지 일치하여 단순한 자료 인용을 넘어선 복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관영 선대위는 이번 사태를 공당 간의 부적절한 자료 담합으로 규정하고 이 후보 측에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대위는 "두 후보의 패널 내용이 유사할 수는 있으나 시각적 요소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는 것은 물리적 공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야 간 자료 공조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후보가 강조해온 '민주당 원팀' 정신에 국민의힘까지 포함되는 것인지에 대해 유권자 앞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원택 후보 선대위는 해당 패널이 캠프 내부에서 방송토론 활용을 목적으로 자체 제작한 자료라며 담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후보 측 설명에 따르면 패널 시안 작업은 지난 20일에 완료되었으며 이튿날 오전 최종 수정본을 200여 명이 참여 중인 캠프 단체 대화방에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홍보 목적으로 배포된 자료가 SNS 등 외부 경로를 통해 양 후보 측에 유입되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 이 후보 측의 판단이다.
양정무 후보가 이 후보보다 하루 먼저 토론회에서 해당 패널을 먼저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당초 21일 토론회에서 해당 패널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사용 시점은 22일로 미뤄졌으며 양 후보가 먼저 사용한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패널의 외형적 유사성에 집착하여 상대 후보를 흠집 낼 것이 아니라 패널에 담긴 도정의 실정을 먼저 성찰해야 한다"고 반박하며 공세를 맞받았다.
지역 정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선거 막판 무소속 후보의 강세에 대응하는 여야 후보들의 이례적인 공조 체제를 보여주는 단면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 평론가는 "여야 후보가 동일한 비판 논리와 시각 자료를 공유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선거 중립성과 전략적 담합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자료의 유출 경로가 캠프 내부 단체 대화방이라는 해명은 선거 조직의 보안 관리 부실을 자인하는 셈이어서 향후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이번 논란은 정책 검증보다는 후보 간의 도덕성과 선거 전략의 정당성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자료 공유의 구체적인 경위가 밝혀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자료 유출인지 혹은 전략적 제휴인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전북지사 선거 판도는 이번 패널 공유 의혹이 유권자들에게 '여야 담합'으로 비칠지 아니면 '단순 자료 유출'로 받아들여질지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소속 후보를 향한 여야의 공동 전선이 확인될 경우 지역 내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는 상황에서 각 후보 진영은 자료 보안 강화와 더불어 의혹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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