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주당 지도부 부처님오신날 총동원령, 호남 수성과 수도권 탈환 위해 사찰서 유세장으로

음영태 기자
민주당 지도부 부처님오신날 총동원령, 호남 수성과 수도권 탈환 위해 사찰서 유세장으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호남과 수도권으로 흩어져 대대적인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정청래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남 지역의 불심을 공략한 뒤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지원하며,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핵심 승부처를 돌며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선거 승리를 위한 배수진을 치고 부처님오신날 전국 각지의 사찰과 유세 현장을 누비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청래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은 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을 찾아 결집을 호소하고,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경기도의 주요 요충지를 방문하여 중도층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번 행보는 종교계의 표심을 아우르는 동시에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반부에 접어든 시점에서 승기를 굳히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남 순천의 송광사를 방문하여 봉축법요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당일 일정을 시작한다. 불교계의 핵심 행사에 참석하여 종교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당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인 뒤, 곧바로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 전남 지역 기초단체장 유세 현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정 위원장은 광양, 담양, 함평 등지를 차례로 방문하여 지역 맞춤형 공약을 강조하며 후보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광양에서는 정인화 광양시장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약속할 예정이다. 이어 담양을 찾아 박종원 담양군수 후보와 함께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농업 혁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조하는 연설을 이어간다. 이남오 함평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함평의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산업 육성과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하여 수도권 불심 잡기에 나선다. 한 위원장은 법요식 이후 서울 도심권과 동북권의 핵심 지역구를 돌며 기초 및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승리를 견인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서울 중구에서는 이동현 중구청장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도심 재개발과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역설하며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구 사수에 집중한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며 수도권 전체 선거 판세를 주도하기 위한 화력을 집중한다. 정원오 후보는 구청장 시절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정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한 위원장은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지지 세력을 규합한다. 이어 경기도 하남으로 이동하여 덕풍시장에서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운동에 동참하며 수도권 동부 벨트의 승기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이광재 후보가 출마한 하남갑 지역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히며, 당 지도부의 방문은 해당 지역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 위원장은 덕풍시장을 방문한 시민들과 상인들을 직접 만나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 후보가 가진 국정 경험과 추진력이 지역 발전에 필수적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실용적이고 유능한 수권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지도부의 행보가 종교 행사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사찰 방문이 진정성 있는 종교적 예우보다는 표 계산에 치중되어 있다는 지적이며, 이는 종교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한 정치 평론가는 "지도부의 동선 분리는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의 결집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외연 확장을 동시에 노린 다목적 포석이다"라고 분석하면서도 "정책 대결보다 이미지 정치에 치중할 경우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번 부처님오신날 유세를 기점으로 수도권과 호남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중도층의 표심을 확실히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각 지역 후보자들은 지도부의 지원 사격을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공약을 발표하며 투표 독려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도부의 현장 유세 빈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특히 수도권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중 지원 사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전개 방향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확인된 민심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은 민생 경제 회복과 지역 균형 발전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도덕성과 정책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지도부의 행보가 실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선거 후반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민주당의 이러한 현장 중심 전략이 실제 득표율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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