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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논란' 스타벅스 국무총리 표창 박탈 검토…정부 "사회적 물의 시 수시 취소 가능"

정휘 기자
'5·18 폄훼 논란' 스타벅스 국무총리 표창 박탈 검토…정부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마케팅 문구로 5·18 민주화운동 폄훼 의혹을 산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해 과거 수여한 국무총리 표창의 취소 여부를 검토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논란이 정부 포상의 영예성을 훼손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했으며, 지침에 따른 수시 취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사적 감수성이 정부 포상 유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코리아의 국무총리 표창 취소 여부를 공식 검토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마케팅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를 사용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에 대해 포상 유지의 적절성을 면밀히 논의했다. 이는 정부 포상이 국가적 가치와 공동체의 사회적 책임에 부합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조치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 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해당 표현들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군사 진압과 고문 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기업의 마케팅 활동이 역사적 비극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은 공직사회와 노동계의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스타벅스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생 음료 개발과 수해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기부와 동반성장위원회는 범죄경력과 산업재해 등을 확인하는 엄격한 심사와 공개 검증을 거쳐 해당 포상을 확정했다.

중기부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스타벅스가 제출했던 과거 공적 기록과 현재 논란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현행 지침상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정부 포상의 수시 취소가 가능하다는 점이 검토의 핵심 근거가 됐다. 정부는 포상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후 관리 차원에서 이번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토 결과 중기부는 이번 마케팅 논란이 과거 포상의 근거가 된 동반성장 공적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다고 우선 판단했다. 상생 협력 실적 자체가 허위로 판명되거나 법적 결격 사유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이에 따라 당장 포상을 박탈하는 안건을 행정안전부에 상정하지는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상훈법은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지거나 국가 안전에 관한 죄를 범해 형을 확정받은 경우 등에 한해 훈장과 포장을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행정안전부의 정부포상 업무지침은 언론 보도 등 사회적 물의가 발생해 조속한 취소가 필요할 경우 수시 점검을 허용한다. 법적 강제 취소 사유와 행정적 수시 취소 지침 사이의 정합성을 따지는 과정이 수반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향후 포상 심사 과정에서의 불이익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사안이 사회적인 쟁점이 되면서 과거 포상에 대해 검토를 실시했다"며 "당시 스타벅스가 내세웠던 공적과 직접 관계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향후 포상 심사에는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역시 추천 기관인 중기부의 의견이 전달될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중기부가 취소 의견을 보내온다면 공적 심사 내용과 논란의 상관관계를 따져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포상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사후 관리를 엄격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마케팅 실수를 이유로 과거의 실질적인 상생 공로까지 무효화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포상 취소가 남발될 경우 정부 시책에 협력해 온 기업들의 의욕을 꺾고 행정의 일관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다. 법적 요건이 아닌 정서적 비판에 기반한 행정 처분은 신중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번 사태는 기업의 경영 활동이 단순히 수치상의 공헌을 넘어 역사적 인지와 사회적 감수성까지 포괄해야 함을 시사한다. 스타벅스가 쌓아온 상생 이미지는 이번 마케팅 단어 선택 하나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시장 질서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철저한 내부 검증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포상 후보 기업에 대한 사회적 평판 조회를 강화하고 검증 단계를 세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 사례는 향후 기업들이 정부 포상을 신청하거나 유지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논란의 확산 속도와 국민 여론의 향방에 따라 정부의 최종 판단이 달라질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결국 공적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합의는 정부 포상의 무결성을 지탱하는 두 축이다. 기업은 경제적 효율성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정부 또한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엄정한 상훈 관리를 통해 포상의 권위를 확립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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