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업황 전망이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6월 제조업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107을 기록했으며, 반도체와 철강 등 주력 업종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업계가 중동 분쟁이라는 지정학적 위기를 뚫고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씻어냈다. 산업연구원이 업종별 전문가 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6월 제조업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107로 집계되어 경기 확장 국면으로의 진입을 공식화했다. 지난 4월 88, 5월 95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던 침체 국면을 3개월 만에 완전히 벗어난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제조업이 지닌 기초 체력과 시장 적응력이 대외 변수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임을 입증한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업황 개선을, 0에 근접할수록 악화를 전망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6월 전망치가 기준치를 상회한 것은 산업 현장의 전문가들이 향후 경기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출 전망 지수는 117을 기록하며 전체 지표 중 가장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내수 전망 또한 106으로 올라서며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기준치를 상회하는 동반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수요 측면의 개선은 생산 활동으로 이어져 제조업 생산 수준 전망 지수를 110까지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56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전체 제조업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 확대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수요 폭증이 전문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산업의 독주는 한국 경제의 수출 경쟁력이 첨단 기술 분야에 집중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디스플레이와 기계 업종도 각각 107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헬스 분야 역시 105의 지수를 나타내며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첨단 및 정밀 산업의 호조는 제조업 전반의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철강 업종은 122를 기록하며 수치상으로는 확장 국면에 머물러 있으나 전월 대비 지수가 34포인트 급락하며 큰 변동성을 드러냈다. 조선 업종 또한 100으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전월보다는 7포인트 하락해 수주 관리와 비용 통제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자동차 업종은 100을 기록하며 시장의 균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어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5월 현재의 제조업 실황을 나타내는 현황 PSI 역시 107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기준치를 돌파해 현장의 경기 회복을 뒷받침했다. 5월 현황 지표 중 제품 단가는 12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 변동이 제품 가격에 적절히 반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내수(105)와 수출(110), 생산(106) 등 모든 현황 지표가 100을 상회하며 제조업 생태계의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산업 현장의 한 전문가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효율적인 경영 활동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출 주도의 회복세가 내수로 전이되는 현상은 시장 경제 체제 하에서 기업의 자율적 대응력이 발휘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전문가의 이러한 견해는 민간 주도의 성장이 안착될 때 경제 지표의 실질적 개선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다만 모든 업종이 낙관적인 전망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소비재 업종에서는 여전히 위기감이 감지된다. 휴대폰 업종은 80을 기록하며 기준치에 크게 못 미쳤고 섬유 업종 또한 93에 머물러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중동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유가 변동성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제조업의 비용 구조를 위협하는 잠재적 리스크다.
향후 제조업 경기는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수출 호조 지속 여부와 내수 소비의 실질적 회복 강도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고비용 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공정 혁신과 생산성 제고에 경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정부는 규제 완화와 법치 확립을 통해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