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남해안·지리산 150mm 이상 폭우 예보, 비구름 전국 확산에 시설물 관리 비상

이겨례 기자
남해안·지리산 150mm 이상 폭우 예보, 비구름 전국 확산에 시설물 관리 비상
©연합뉴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최대 15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비구름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에도 최대 80mm의 강수가 예상되며 해상 파고는 남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최고 3.5m까지 거세게 일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흐린 날씨 속에 새벽부터 시작된 비가 오전 중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되며 본격적인 강수 국면에 진입한다. 이번 비는 인천과 경기 서해안, 전라권, 경남 서부에서 시작되어 낮 시간대를 기점으로 한반도 전역을 적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수해 방지를 위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지형적 영향이 더해지는 특정 지역의 경우 강수 강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을 살펴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도, 대전, 세종, 충청권, 대구, 경북 지역은 20에서 80mm의 비가 내린다. 이는 평소보다 다소 많은 양으로 도시 지역의 배수 시설 점검이 필요한 수준이다. 광주와 전남,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50에서 100mm의 강수량이 예보되어 남부지방의 강수 밀도가 중부지방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온은 비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분포를 보이며 극심한 더위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강수 집중 구역인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1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해당 지역은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커 계곡 야영객이나 저지대 거주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리산 인근은 지형 특성상 비구름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예상보다 많은 강수가 기록될 수 있다. 급격히 불어나는 하천 물이나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한 출입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동안 기온은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 16도에서 22도, 낮 최고 22도에서 28도 사이의 분포를 유지한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22도로 시작해 낮에는 27도까지 오르며 인천과 수원 역시 낮 최고 27도를 기록한다. 강원권인 춘천은 18도에서 27도, 강릉은 19도에서 25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며 비로 인한 기온 하강 효과가 나타난다. 충청권인 청주와 대전, 세종은 낮 기온이 26도에서 27도 내외에 머물며 대체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진다.

남부 지역의 기온은 강수량이 많은 만큼 중부 지역보다 다소 낮게 형성되는 특징을 보인다. 전주와 광주는 낮 최고 25도에서 26도를 기록하며 부산과 창원은 23도 수준에 머물러 비교적 서늘한 기후가 나타난다. 대구는 낮 기온이 26도까지 오르겠으나 울산은 24도에 그쳐 동해안 지역의 기온 안정이 뚜렷하다. 제주도는 아침 22도에서 시작해 낮 최고 27도까지 오르며 비와 함께 다소 습한 기온 환경이 조성된다.

해상 상황은 기상 악화로 인해 선박 운항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파도가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에서 2.0m, 서해 앞바다에서 0.5에서 1.5m의 높이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의 경우 파고가 더욱 높아져 남해 먼바다는 최고 3.5m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서해 먼바다는 최고 2.5m, 동해 먼바다는 최고 2.0m의 파고가 일어 해상 조업 중인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남부지방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수 강도가 매우 강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경우 가로수 전도나 간판 탈락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지리산 인근 등 산간 지역은 지표면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봄비 수준을 넘어선 집중호우의 양상을 띨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비가 봄철 농번기를 앞두고 농업용수 확보와 대기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 위험이 높았던 상황에서 전국적인 비 소식은 산불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수량이 지역별로 편중되어 나타나는 만큼 수자원 활용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지역별 대응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도한 강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 가능성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대목이다.

오후 들어 전국 대부분 지역의 강수 확률은 80%에서 90%까지 상승하며 비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은 오후 강수 확률이 90%에 달해 퇴근길 교통 혼잡과 안전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남부지방 역시 부산과 창원, 광주 등 주요 도시의 강수 확률이 90%를 유지하며 세찬 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외출 시 튼튼한 우산을 준비하고 실시간 기상 속보를 수시로 확인하여 급격한 기상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향후 기상 전개는 저기압의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 집중 구역이 미세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기상 당국은 레이더 관측을 강화하고 실시간 강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기상 특보 발령 여부를 검토 중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당분간은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적은 날씨가 지속된다. 국민들은 기상청의 공식 발표를 신뢰하고 개인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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