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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호프' 칸 수상 불발에 콘텐트리중앙 10% 급락…실망 매물 쏟아져

정휘 기자
나홍진 '호프' 칸 수상 불발에 콘텐트리중앙 10% 급락…실망 매물 쏟아져
©연합뉴스

 

콘텐트리중앙의 주가가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의 칸 영화제 수상 실패 소식에 10% 이상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영화의 예술적 성과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내며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콘텐트리중앙의 주가가 영화 '호프'의 칸 영화제 수상 실패라는 악재를 만나며 10%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6년 5월 26일 오전 9시 2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콘텐트리중앙은 전 거래일 대비 10.19% 하락한 5,73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한때 5,700원까지 밀려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은 자회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영화 '호프'의 수상 불발에 따른 실망 매물 출회로 분석된다. 시장은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 제79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며 선반영된 기대감을 키워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 폐막한 영화제에서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및 손절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영화 '호프'는 한국 영화계가 4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시키며 개봉 전부터 막대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지난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한국 제작사가 만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이후 한국 자본이 투입된 영화가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진출한 만큼 황금종려상 등 주요 부문 수상에 대한 시장의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작품의 구성과 출연진 면에서도 '호프'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작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항구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 영화에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대거 포진했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이 합류하며 제작 단계부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투자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특성상 대형 이벤트의 결과가 주가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수상 불발이라는 결과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강력한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콘텐츠 흥행 여부에 따라 기업 가치가 크게 출렁이는 전형적인 고위험 시장의 단면을 보여준다.

영화 '호프'의 배급을 담당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로서 콘텐트리중앙이 감당해야 할 시장의 실망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경쟁 부문 진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는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으나, 실제 수상이라는 결실을 보지 못하면서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매도세는 단순히 수상 실패를 넘어 향후 개봉 성적에 대한 불안감까지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한 수상 여부를 떠나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자체를 기업의 글로벌 제작 역량 강화로 해석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비록 수상을 놓쳤으나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향후 해외 판권 수출이나 국내 정식 개봉 시 관객 동원에서 반전을 꾀할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 단기적 주가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영화의 본질적인 흥행 잠재력과 장기적 수익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향후 콘텐트리중앙의 주가 향방은 영화 '호프'의 정식 개봉 일정과 초기 관객 동원력에 따라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수상 실패로 인한 심리적 충격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이후에는 실제 극장 매출과 부가 판권 수익 등 실질적인 재무 지표가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콘텐츠 산업 특유의 변동성을 고려하여 향후 발표될 실적 지표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을 유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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