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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전유물 실버타운 한계 넘는다… 경기도, ‘5060 헬스케어리츠’로 노후 주거 모델 혁신

윤근일 기자
부유층 전유물 실버타운 한계 넘는다… 경기도, ‘5060 헬스케어리츠’로 노후 주거 모델 혁신
©연합뉴스

 

경기도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하여 주거와 의료, 돌봄이 통합된 50·60대 전용 ‘경기도형 헬스케어리츠’ 주거단지 개발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은 공공택지를 활용하고 민간 자본을 유치하여 임대 수익을 배당하는 구조로, 기존 고가 실버타운과 차별화된 공공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도는 사업 모델의 정밀한 설계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도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고령화 시대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노후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50·60대 신노년층에 특화된 ‘경기도형 헬스케어리츠’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헬스케어리츠는 경기도가 보유한 공공택지에 주거 시설과 전문적인 의료·돌봄 서비스를 결합한 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혁신적 사업 모델이다. 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재원은 민간 투자를 통해 조달하며, 단지 운영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도모한다. 이는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민간의 자본과 효율성을 공공 주거 서비스에 도입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은 과거 일부 부유층만이 향유하던 고가의 실버타운 모델에서 탈피하여 일반적인 은퇴 준비 세대가 안정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경기도형 헬스케어 단지는 공공택지를 기반으로 삼는 만큼 입주 문턱을 낮추고 공공성을 강화하여 도민들의 보편적인 노후 주거 선택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은퇴를 앞둔 50대와 이미 은퇴 생활을 시작한 60대가 건강 관리와 사회적 관계망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전문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 질서의 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주거 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려는 경기도의 보수적 행정 가치가 이번 모델에 반영되었다.

사업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도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26일부터 30일까지 18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선호도 파악을 넘어 사업의 구조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표들을 수집하는 과정이다. 주요 조사 항목에는 노후에 희망하는 주거 환경의 특성과 50·60대 중심 헬스케어 주거단지에 대한 실제 입주 의향이 포함된다. 특히 입주자들이 직접 체감하게 될 보증금과 임대료, 월간 생활비 수준에 대한 적정선을 파악하여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한 단지 설계뿐만 아니라 리츠 사업의 핵심인 투자 구조 설계에도 활용된다. 도민들이 희망하는 부대시설의 종류와 함께 일반 시민들의 투자 참여 의향 및 수익 환원 방식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다. 이는 자본 시장의 원리를 활용해 도민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고 그 이익을 공유하는 '도민 참여형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된다. 경기도는 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헬스케어 주거단지의 최적 입지를 선정하고 서비스의 질적 수준과 사업 구조를 확정할 계획이다.

행정 실무를 총괄하는 김수정 경기도 신도시기획과장은 "사회가 점차 고령화함에 따라 은퇴를 준비하는 50·60대의 수요에 맞춘 주거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과정에 도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수요자 중심 행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공 리츠 방식이 민간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공공의 관리 감독을 통해 주거 안정을 꾀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사업의 특성상 수익성 확보와 공공성 유지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지나치게 수익성을 강조할 경우 초기 취지와 달리 입주 비용이 상승할 우려가 있으며, 반대로 공공성만을 내세울 경우 민간 투자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도민들의 지불 능력과 기대 수익률을 면밀히 대조하여 시장에서 작동 가능한 최적의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투명한 사업 관리 체계 구축 역시 민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앞으로 경기도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공공택지 공급 계획과 연계하여 실질적인 단지 조성에 착수할 전망이다. 헬스케어리츠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이는 국내 고령친화 주거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령사회라는 피할 수 없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경기도의 이번 시도는 효율적인 시장 기제를 활용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평가받는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철저한 데이터 분석이 결합하여 실효성 있는 노후 주거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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