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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스타벅스 '탱크데이' 고의성 입증 실패…결재라인 무검증 패싱 확인

이성경 기자
신세계, 스타벅스 '탱크데이' 고의성 입증 실패…결재라인 무검증 패싱 확인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고의성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마케팅 기획과 승인 과정에서 담당 임직원들이 첨부파일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결재를 진행하는 등 내부 검증 체계의 심각한 결함이 드러났다. 정용진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른 엄정 조치를 약속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의 5·18 관련 논란에 대해 일주일간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했으나 기획 의도의 불순함을 증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특정 목적을 지닌 고의적 마케팅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되었으나 물증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조사 결과 해당 직원과 임원진이 고의로 마케팅을 기획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근거가 없다고 선언했다. 다만 해당 임직원들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는 등 회사 차원의 조사권이 법적 절차적 한계에 부딪혔음을 시인했다.

조사 과정에서 핵심 인력들의 비협조와 부실한 결재 시스템이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이벤트를 기획한 5명의 직원 중 '탱크데이' 명칭을 제안한 이를 포함한 3명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했다. 마케팅안은 팀장부터 대표이사까지 결재 라인을 거쳤으나 누구도 문구의 사회적 파장을 지적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내용 확인 없이 승인 버튼만 눌렀다. 전 부사장은 "그 누구도 5월 18일에 탱크데이는 안 된다고 지적하지 않았으며 마케팅 승인 과정에서 단 한 차례의 문제 제기조차 없었다"고 언급했다.

논란이 된 '503㎖' 용량과 '탱크'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글로벌 표준과 제조사 입장을 근거로 해명했다. 탱크 텀블러는 대만 제조사가 물탱크에서 영감을 얻어 명명한 제품이며 용량 역시 17온스를 환산한 결과로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책상에 탁'과 같은 민감한 문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추천이나 기존 마케팅 문구의 운율을 참고했다는 것이 실무진의 진술이다. 조사는 이번 이벤트가 지난 4월 13일부터 기획되었으며 매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월요일인 5월 18일로 행사일을 정했다고 파악했다.

시장 전문가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수의 우연이 겹친 점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않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정 기념일에 맞춘 행사 일정과 민감한 현대사적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들이 동시에 등장한 것은 단순한 관리 소홀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비판적 여론은 기업의 역사적 인지능력 부족이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기계적 중립성을 넘어선 철저한 수사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이번 사태로 인한 스타벅스코리아의 실적 타격은 가시화되고 있으며 미국 본사와의 관계 설정도 과제로 남았다. 전 부사장은 "매출을 따질 상황은 아니나 굉장히 많은 감소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경영상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 본사와의 콜옵션 행사 논의는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본사 역시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본사와의 계약 조건에 이번 사태가 콜옵션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강력한 인적 쇄신에 나설 방침이다. 조사 결과 의도적인 기획이 밝혀질 경우 해당 임직원을 즉각 해고하고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무자의 과실을 넘어 내부의 사회적, 역사적 민감성 부재와 리스크 관리 체계의 결함이 확인됐다"는 전 부사장의 발언은 조직 전반의 개혁을 예고한다. 기업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마케팅 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할 계획이다.

기업은 선불충전금 환불 절차 개선과 피해자 치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후속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시스템을 조정하고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환불 방안을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다. 역사적 논란으로 얼룩진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사 협조와 더불어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신세계는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사회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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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스타벅스 '탱크데이' 고의성 입증 실패…결재라인 무검증 패싱 확인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