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충주시장 선거전이 후보자의 과거 전과 폭로와 공약의 실효성 논란이 맞물리며 극심한 네거티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이동석 후보 측은 상대 후보의 폭행 전력을 문제 삼아 즉각적인 후보 사퇴를 촉구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 측은 이를 흑색선전으로 규정하고 상대의 공약이 기존 사업의 재탕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충북 지역 정계의 핵심 요충지인 충주시장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를 향한 인신공격과 과거 행적 들춰내기로 점철되며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선거를 불과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양측의 감정 섞인 공방은 단순한 기싸움을 넘어 법적, 도덕적 무결성을 건드리는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형국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러한 과열 양상이 선거 막판 표심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이동석 후보 진영은 상대 후보의 과거 범죄 이력을 정조준하며 공직 후보자로서의 자격 미달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이동석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충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가 과거 두 차례에 걸쳐 폭행 사건에 휘말려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도덕성이 결여된 후보는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논리를 펼쳤다.
맹 후보가 과거 선거 과정과 일상적인 민원 처리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점은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동석 후보 측의 설명에 따르면 맹 후보는 지난 2010년 6월 재·보궐선거 당시 상대 진영의 후보를 폭행한 혐의로 공직선거법 위반 판결을 받아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또한 공천과 관련한 발언을 하던 50대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도 벌금 300만 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며 도덕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동석 후보 측은 시장이라는 직책이 갖는 상징성과 책임감을 고려할 때 폭행 전과를 가진 인물이 시정을 이끄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충주시장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인 만큼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이 요구된다"며 "맹 후보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세는 국민의힘 충북도당 차원의 보도자료 배포로 이어지며 당 조직력을 동원한 압박 수위로 격상되었다.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 측은 이러한 전과 폭로를 선거 승리만을 목적으로 한 전형적인 흑색선전이자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맹 후보 측은 과거의 사건을 현시점에서 다시 거론하는 것은 정책 대결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규정하며,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저급한 선거 전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과거의 과오와 별개로 현재 충주시에 필요한 것은 미래를 위한 비전과 실천 가능한 정책임을 역설했다.
맹 후보 진영은 수세에 몰리는 대신 이동석 후보가 내놓은 공약의 허구성을 파고들며 역공을 취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특히 이동석 후보가 발표한 핵심 사업들이 이미 충주시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된 사업들을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이는 상대 후보의 행정 경험 부족과 정책적 미숙함을 드러내어 도덕성 논란을 정책 무능 논란으로 맞대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맹 후보 측은 이동석 후보의 공보물에 명시된 충주역에서 검단대교 간 조기 착공 공약과 양성면 어울림센터 건립 사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맹 후보 측은 "이 후보의 공약 중 상당수는 이미 시정 계획에 포함되어 진행 중인 사업들이다"라며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마치 자신이 새롭게 시작하는 것처럼 포장하거나 실현 가능성 검토 없이 나열식 공약을 제시하는 것은 시민의 판단을 흐릴 수 있는 위험한 행위다"라고 날을 세웠다.
정책의 신선함과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양측의 설전은 공약 검증이라는 명분 아래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맹 후보 측은 상대의 공약이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나 법적 절차에 대한 검토 없이 유권자의 표심만을 자극하기 위해 급조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책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검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향후 선거 운동의 방향을 정책 검증 프레임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양측의 극한 대립이 선거의 본질인 지역 발전 방안 모색을 가로막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후보 개인의 신상 문제와 공약의 진실성을 따지는 과정은 필수적이지만, 이것이 비방과 폭로전으로만 치닫게 될 경우 지역 사회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정책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보다는 후보 간의 감정싸움에 더 노출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향후 충주시장 선거는 남은 기간 동안 양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과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수용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동석 후보 측은 맹 후보의 도덕적 결함을 끝까지 파고들 것으로 보이며, 맹 후보 측은 정책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반격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진 충주시장 선거가 마지막에 어떤 결말을 맺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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