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국산 전기 야드 트랙터 도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100% 차단하는 기술적 성과를 거두며 항만 무탄소화의 이정표를 세웠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도입 비용의 절반을 분담하는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운영사의 초기 투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주효했다.
부산항만공사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전기 야드 트랙터의 운영 성과를 공식 발표하며 항만 하역 장비의 완전한 무탄소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신선대감만터미널에서 장비 시연회를 개최하고 국산 전기 야드 트랙터의 친환경성과 주행 성능, 작업 안정성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이번 시연회는 지난해 4월부터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항만 무탄소화 전환사업의 실질적인 결실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국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하역 장비의 전동화는 외산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국내 항만 산업의 기술적 자생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항만 무탄소화 전환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리스크를 분담하는 시장 친화적 정책 구조를 채택하여 운영사의 참여 동기를 극대화했다. 장비 구매 비용의 25%를 해양수산부가, 25%를 부산항만공사가 지원하며 나머지 50%만을 민간 운영사가 부담하는 구조를 통해 고가의 친환경 장비 도입에 따른 초기 자본 압박을 해소했다. 이러한 비용 분담 체계는 단순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차원을 넘어 항만 생태계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운영사는 비용 절감과 동시에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전기 야드 트랙터는 기존 경유나 LNG 연료를 사용하는 장비와 비교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제거하는 탁월한 환경적 우수성을 나타냈다. 실제 운영 데이터 분석 결과 전기 트랙터는 주행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제로에 수렴하여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항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탄소 국경세 등 국제적인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부산항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방어하는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 역시 현장 작업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현장 실증 과정에서 확인된 장비의 주행 성능과 작업 안정성은 기존 내연기관 장비를 대체하기에 충분한 수준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부산항 북항 신선대감만터미널과 신항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 투입된 국산 전기 트랙터는 고중량 컨테이너 이송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며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했다. 특히 충전 편의성 측면에서 운영사와 운전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현장 도입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인 운영 효율성 문제를 해결했음을 의미한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과 연계된 국산 장비의 운용은 항만 가동률 유지에도 기여하고 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지난해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전기 야드 트랙터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친환경 효과를 명확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사장은 "부산항이 친환경 무탄소 항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부산항 운영사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공사 측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 영역의 자발적인 장비 교체를 유도하고 국산 장비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방침이다. 이는 공공기관의 마중물 역할이 민간 시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다만 급격한 장비 전동화에 따른 전력 인프라 확충 비용과 배터리 유지보수 체계 구축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하역 장비의 전면 교체 시 발생할 수 있는 전력 부하 관리와 충전소 확보 문제는 개별 운영사가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이기에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초기 도입 비용은 지원금으로 상쇄되더라도 장기적인 운영 비용(OPEX)의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적 보완과 전력 단가 안정화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운영 성과 분석을 토대로 차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사는 항만 무탄소화 전환사업의 2차 연도 공모를 다음 달 중 실시하여 참여 운영사를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는 부산항을 넘어 국내 주요 항만의 탄소 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 전기 야드 트랙터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은 한국형 스마트 항만 구축의 핵심 동력으로서 향후 글로벌 항만 장비 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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