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가식적 궤변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높였다. 야당 지도부는 정 회장의 사과가 진정성이 결여된 소나기 피하기식 대응이라고 비판하며 책임 있는 추가 조치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당 수석대변인이 정 회장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가 지지층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공식 사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 논란 사과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정 회장의 사과가 나오자마자 이를 평가절하하며 기업 총수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특히 이번 사태가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선 의도적 도발이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정 회장의 사과를 가식적인 행위로 규정했다. 정 위원장은 정 회장의 과거 언행을 비추어 볼 때 이번 사과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극우적 언행을 봤을 때 소나기 피하기성 가식적 사과가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사과가 상처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정 회장이 5·18 영령들에게 더 깊이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단순한 말뿐인 사과인 이른바 '맨입 사과'로 이번 사태를 종결지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 역시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 회장의 사과 방식과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본부장은 사과의 형식과 내용 모든 측면에서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 회장이 황당한 궤변으로 사과를 진행하며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을 외면했다고 평가했다.
조 본부장은 이번 마케팅 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기업 측이 그릇된 마케팅이 발생한 배경에 대해 정확한 진상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사과는 도저히 납득하거나 용납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진숙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투명한 조사 결과 공개를 압박했다. 전 대변인은 마케팅 과정에서의 사전 모의나 의도성 여부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신세계그룹이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에 임해야 한다는 요구도 덧붙였다.
야권의 강경 기조와 달리 당 대변인단 내부에서는 초기 대응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정 회장의 사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정 회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며 사안이 잘 마무리된 것으로 인지했다고 답변했다.
박지혜 대변인 또한 신세계 측이 사실관계 파악에 공을 들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강 대변인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박 대변인은 총수가 직접 나서서 사과한 점과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어려움을 언급한 부분에 공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러한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과는 배치되는 개인적 견해로 비치며 논란을 자초했다.
당 대변인단의 유화적인 태도가 알려지자 민주당 지지층은 즉각 거세게 반발했다. 딴지일보를 비롯한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했다. 지지자들은 선거를 앞두고 기업의 눈치를 보는 것이냐며 대변인단의 실책을 강력히 질타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지층의 항의 문자가 빗발치자 결국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간담회 과정에서 미숙하고 경솔한 답변을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해당 발언이 당과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개인적인 판단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사안을 충분히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발언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는 당내 메시지 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내며 지도부에 부담을 안겼다.
광주 지역 5·18 단체들도 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공세에 합류했다. 5·18 기념재단과 공법3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벅스코리아와 정 회장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정 회장이 5·18 폄훼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마케팅 과정에서의 고의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내부 조사 결과를 고수하고 있다. 기업 내부에서는 총수가 직접 사과에 나선 만큼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기업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기업의 정치적 중립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총수의 과거 언행이 기업 마케팅과 결부되어 해석되는 상황 자체가 경영상 큰 부담이다"라고 분석했다. 향후 신세계그룹이 내놓을 추가적인 재발 방지책의 실효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의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업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기업 마케팅 문제를 넘어 사회적 가치 훼손의 문제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의 사과가 민심을 되돌리는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갈등의 기폭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