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우리은행, 종근당에 5년간 1조원 금융지원…K-바이오 인프라 및 신약 개발 가속화

윤근일 기자
우리은행, 종근당에 5년간 1조원 금융지원…K-바이오 인프라 및 신약 개발 가속화
©연합뉴스

 

우리은행이 종근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총 1조원 규모의 대규모 금융지원을 단행한다. 이번 자금은 경기 시흥 배곧지구의 첨단 바이오 연구단지 조성과 신약 개발 등 종근당의 사업 전반에 투입될 예정이다. 양사는 생산적 금융 지원을 통해 국내 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

우리은행은 종근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향후 5년 동안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번 협약은 민간 금융권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인프라 구축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본을 공급하는 선도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자금 지원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시설 확충 및 글로벌 수출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의 역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대규모 자본 투입이 필수적인 바이오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금융 지원은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금융지원의 핵심 대상은 종근당이 경기 시흥 배곧지구에 조성 중인 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 단지 구축 사업이다. 해당 단지는 종근당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며 글로벌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우리은행은 단지 조성에 필요한 건설 자금은 물론 신규 설비 도입과 운영에 필요한 유동성을 적기에 공급하여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인다. 이는 단순한 자금 대여를 넘어 국가 전략 산업인 바이오 분야의 하드웨어 확충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의미가 크다.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 인프라 구축 역시 이번 금융지원의 주요 항목에 포함되었다. 종근당은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임상 시험 및 상업화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완화하게 된다. 특히 연구개발 단계에서 소요되는 막대한 초기 비용을 안정적인 금융 지원으로 뒷받침함으로써 연구의 연속성을 보장받게 되었다. 이는 기술 중심 기업이 겪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원료 및 완제 의약품의 수출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수요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우리은행은 종근당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수출입 금융 서비스와 해외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재무 컨설팅을 병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금융 처리가 필수적이다. 우리은행의 특화된 금융 솔루션은 종근당이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 협약의 취지를 산업 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 강화와 파트너십 구축으로 정의하였다. 정 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종근당의 연구개발과 글로벌 도전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시중은행이 단순한 자금 중개자를 넘어 산업 생태계의 일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금융권의 이러한 대규모 지원 행보는 자본 집약적인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생산적 금융의 전형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신약 개발은 통상 10년 이상의 장기간과 수천억 원의 자본이 소요되는 고위험·고수익 사업이기에 금융권의 긴 호흡을 가진 자금 공급이 필수적이다. 시장 질서 측면에서도 유망 산업에 자본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는 것은 국가 경제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대형 금융사와 제약사의 협력 모델은 향후 다른 혁신 산업 분야에서도 벤치마킹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각에서는 바이오 산업 특유의 높은 변동성과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임상 시험의 실패나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자금 회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금융사의 철저한 사후 관리와 모니터링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원 자금의 투명한 집행을 관리하고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상시 점검하는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기계적 중립성을 유지하며 자금의 효율적 배분을 꾀하는 것이 금융사의 본연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은 국내 바이오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안정적인 재무 토대 위에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흥 배곧지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 거점을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은행 역시 우량 기업과의 장기적 협력 관계를 통해 기업 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였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 산업계에 생산적 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장기적인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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