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대구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의 초박빙 접전 속에 총력전 국면으로 진입했다. 양측은 사전투표를 승부의 핵심 변수로 판단하고 심야 토론회 직후에도 쉬지 않고 현장 유세를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역 경제 회생과 신공항 건설 등 대형 현안을 둘러싼 후보 간의 정책 대결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대구시장 선거가 공식 선거운동 중반을 넘어서며 여야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는 등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사전투표일이 다가옴에 따라 단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잠을 잊은 강행군을 펼치는 중이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의 승패가 투표율, 특히 사전투표에서의 기선 제압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하며 각 캠프의 전략도 이에 맞춰 수정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대구 북구와 달서구 등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저인망식 유세를 펼치며 중도층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27일 오전 북구 태전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대구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 조합원 교육 현장을 찾아 노동계의 지지를 호소하며 보수 텃밭에서의 외연 확장을 꾀했다.
김 후보는 오후 일정으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과학기술인 100명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정책적 역량을 과시했다. 지지 선언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집권 여당 후보에 맞설 대안 부각에 집중했다. 이후에는 달서구 국민연금네거리와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일대를 돌며 젊은 층과 직장인 표심을 공략하는 일정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직능 단체와의 접점을 넓히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추 후보는 이날 아침 북구 팔달교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했으며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과의 간담회를 통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대구향교에서 개최된 유림총회를 방문해서는 전통 가치 계승과 지역 자부심 회복을 강조하며 고령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고히 했다.
추 후보의 오후 일정은 민생 현장 방문과 직능별 지지 선언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구시어린이집총연합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보육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남구 관문시장과 동구 방촌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바닥 민심을 훑었다. 또한 선거사무소에서는 한국노총 전세버스노조, 건설산업 노조, 의료인 등 각계각층의 지지 선언을 잇달아 받아내며 조직적인 세 과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 역시 수성구 수성네거리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북구 복현오거리와 만평네거리 등 주요 거점을 돌며 거대 양당 체제 타파를 외쳤다. 이 후보는 성서 지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 공략하며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무당층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제3지대 후보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후보들은 전날 밤 진행된 대구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대구경북신공항의 사업 방식과 대기업 유치 전략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각 후보는 상대의 공약이 가진 실현 가능성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자신이 지역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신공항 건설의 국비 지원 규모와 기업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 방안 등 경제 이슈가 토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후보 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정책 대결보다는 세 대결이나 상호 비방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다 보니 후보들이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해 정책적 차별성이 흐려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비교하기보다는 진영 논리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향후 지역 정치 지형을 바꿀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정치 평론가는 "과거와 달리 대구에서도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은 민주주의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결국 누가 더 진정성 있게 지역 경제 회생의 청사진을 제시하느냐가 마지막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후보들은 사전투표 독려와 함께 마지막 대규모 집중 유세를 통해 승기를 잡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시점을 전후해 각 캠프의 네거티브 공세와 정책 발표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대구 시민들의 선택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지, 아니면 기존 질서의 유지로 귀결될지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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