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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차도 붕괴로 경의선 서울역행 전면 중단... 국토부 "복구 지연 가능성"

이성경 기자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로 경의선 서울역행 전면 중단... 국토부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일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경의선 행신역과 서울역 사이의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말까지 복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장 상황에 따라 정상화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수도권 서북부의 핵심 철도망이 마비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의 극심한 불편과 교통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소문 고가차도의 상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하면서 경의선 행신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하행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번 사고는 노후화된 고가차도의 콘크리트 잔해와 철근 구조물이 하부 철로 위로 떨어지며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과 궤도 시설이 심각하게 파손되었다. 철도 당국은 사고 직후 해당 구간의 열차 진입을 즉시 차단하고 긴급 안전 점검과 복구 작업에 착수했으나, 피해 규모가 상당하여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인근은 현재 추가 붕괴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통제 인력이 배치되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붕괴된 구조물은 철도 궤도를 직접 타격했을 뿐만 아니라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차선 시설을 훼손하여 단순한 잔해 제거 이상의 정밀 복구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사고 현장에 대형 크레인과 전문 인력을 투입해 잔해물 수거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도심 한복판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좁은 작업 공간으로 인해 복구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고양시 행신역을 비롯한 경의선 주요 역사는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 소식을 접하고 대체 교통수단을 찾으려는 시민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었다. 서울역으로 향하던 KTX와 일반 열차, 광역전철의 운행이 모두 끊기면서 승객들은 역내 안내소에 몰려들어 환불을 요구하거나 우회 경로를 문의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행신역에서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버스나 지하철 3호선 등 다른 대중교통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으나, 한꺼번에 몰린 인파로 인해 인근 도로와 역사가 마비되는 등 연쇄적인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의 복구 목표 시점을 이번 주 중으로 설정했으나, 구조적 안전성이 완벽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운행 재개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국은 고가차도의 잔류 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 진단을 병행하고 있으며, 추가 낙하물 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제거된 후에야 본격적인 궤도 수리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도심 내 기간 시설물 사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인명 피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며, 속도보다는 안전에 무게를 둔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철도 복구 현장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여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고압 전차선 복구와 궤도 정렬 상태 확인 등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공정이 남아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고가차도 하부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열차를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국토부와 협의하여 최선의 복구 시나리오를 가동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도심 노후 인프라의 관리 부실을 드러낸 단면이라며, 복구 이후에도 전면적인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국가 기간 교통망인 철도가 고가차도 구조물 붕괴라는 돌발 변수에 의해 이토록 쉽게 마비된 점에 대해 관리 당국의 소홀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 도심의 핵심 교통 동맥이 끊기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과 시민들의 시간적 피해를 고려할 때, 노후 시설물에 대한 선제적인 보수와 관리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비난보다는 신속하고 안전한 복구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다.

향후 국토교통부는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한 뒤, 전국에 산재한 유사 노후 고가 구조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의선 이용객들은 코레일 톡이나 역내 안내 방송을 통해 실시간 운행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당분간은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이동 계획을 사전에 조정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도시 기반 시설의 유지 관리 체계를 법치와 원칙에 따라 더욱 엄격하게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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