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광주의 인공지능(AI) 역량과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결합해 직류(DC) 중심의 차세대 에너지 혁신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전력 산업의 패러다임이 기존 교류에서 직류로 전환되는 흐름에 맞춰 서남권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 체계에는 전남테크노파크를 비롯한 4개 전문 기관이 참여해 기술 개발부터 글로벌 인증까지 통합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광주와 전남 지역의 핵심 역량을 연계한 직류 기반 신재생에너지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신사업기술연구소에서 혁신성장 포럼을 개최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다. 이번 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가 확산되고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기존 교류 중심의 전력 계통을 직류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하다. 정부는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및 전력기자재 제조 기반과 광주의 AI 산업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서남권 에너지 산업의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다.
글로벌 전력 시장은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신재생에너지 수용성 확대를 위해 직류 배전 방식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추세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본래 직류 형태로 전력을 생산하며, AI 연산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 역시 직류 전력을 직접 사용하는 것이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이러한 산업적 배경 속에서 광주와 전남의 협력은 단순한 지역 간 공조를 넘어 국가 차원의 차세대 에너지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하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이번 포럼에서 전남 지역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광주의 첨단 AI 기술을 융합한 직류 전력산업 육성 전략을 상세히 발표하다. 전남은 이미 구축된 전력기자재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직류 전력망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광주는 이를 지능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분업 구조를 확립하다.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가치 사슬에 참여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
기술 개발의 고도화를 위해 해외 선진 기관과의 협력과 글로벌 표준 확보를 위한 지원책도 구체화하다. 녹색에너지연구원과 글로벌 인증 전문 기관인 UL솔루션은 국내 중소기업과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간의 공동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다. 해외 유수의 연구 기관과 협력하여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 인증 획득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이다.
AI산업융합사업단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적 해법으로 에너지 탐지 및 거래, 유지보수 분야의 AI 활용 전략을 제시하다. AI 기술을 전력망에 도입하면 실시간으로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최적의 경로로 에너지를 배분하는 지능형 전력망 구축이 가능해지다. 이는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분산형 전원 체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계통의 불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하다.
정부는 이번 혁신생태계 조성이 지역 기업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글로벌 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기술개발부터 실증, 인증,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지역 협력 사업과 연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해 지역 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하다. 이는 단순한 연구 개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시장 진입 전 과정을 정부가 밀착 지원하여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직류 전력망의 표준화 작업과 초기 설비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민간 기업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다. 기술적 완성도와 별개로 기존 교류 중심의 인프라를 대체하거나 병행 운용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와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한 보조금 지원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 질서의 왜곡을 최소화하면서도 민간의 자발적인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정교한 인센티브 설계가 향후 과제로 남다.
향후 광주와 전남의 에너지-AI 연합체는 실증 단지 조성과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서남권 경제 활성화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중기부는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전략을 바탕으로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예산 배분과 사업 공고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지역의 특화 역량을 결집한 이번 시도가 한국형 에너지 산업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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