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재활과 일자리를 아우르는 5대 통합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사업은 저소득 장애 아동 300명에 대한 보조기구 지원을 시작으로 교육과 주거, 금융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민간 차원의 복지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삼는다. 하나금융은 단순 기부를 넘어 발달장애인 등의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채용 연계형 교육 규모를 전년 대비 30%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이번 통합 지원 프로그램 발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의 사회 진출과 지속 가능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한 시혜적 차원을 넘어 수혜자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율적 복지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금융은 생애주기와 생활환경을 정밀하게 고려하여 재활, 교육, 주거복지, 일자리, 금융서비스 등 총 5개 핵심 사업 분야를 선정하고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통합 지원 프로그램의 첫 단계는 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실질적인 재활 인프라 구축에서 시작된다. 서울 명동 사옥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을 기점으로 저소득 장애 아동 및 청소년 300명에게 기립 훈련기와 보행훈련 워커 등 맞춤형 보조기구가 전달될 예정이다. 이는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학습과 일상생활에서 소외되었던 아동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기초 작업이다. 아울러 15개 장애 아동 재활 전문 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확약하며 지역 사회의 재활 거점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는 시장 논리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취업 지원책이 돋보인다. 취업 의지가 있는 발달장애인과 청각장애인 등 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채용 연계형 취업 교육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직접 육성하는 구조를 띤다. 교육 규모를 지난해보다 30% 늘린 것은 장애인 고용 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민간 주도의 고용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단순 노무를 넘어 다양한 맞춤형 직무 교육과 사회성 교육을 병행하여 고용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장애 학생들의 교육 격차 해소 역시 이번 사업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전국 특수학교 3곳에 디지털 실습실을 마련하여 장애 학생들이 첨단 기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이는 미래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디지털 역량을 장애 학생들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장기적인 경제적 자립 기반을 닦는 조치다. 특수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성 강화 교육을 실시하여 교육의 질적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려는 노력도 병행된다.
주거 복지와 금융 서비스의 결합은 장애인 가구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입체적인 접근법이다. 노후한 장애인 거주 시설 20곳의 주거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기본적인 삶의 질을 확보하고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특화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그 가족들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은 금융 본연의 기능을 복지와 결합한 사례다. 이는 장애인 가구의 자산 관리와 경제적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여 사회 전체의 복지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지원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장애아동과 청소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자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과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기업의 공익적 역할을 역설했다. 최고 경영진의 이러한 의지는 단순한 자선 활동을 넘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사회적 신뢰라는 무형의 자산을 축적하는 경영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일각에서는 민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거나 정부의 복지 정책과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기업의 대규모 예산 투입이 실질적인 고용 유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 시스템의 정교화와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민간 주도의 복지 사업이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도록 수혜 대상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의 이번 행보는 공공 부문의 한계를 보완하고 민간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복지 현장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특히 생애주기별로 세분화된 지원책은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투입 대비 사회적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 이러한 맞춤형 통합 지원 모델이 정착될 경우 장애인의 경제 활동 참여율 제고와 더불어 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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