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난소암·유방암 혁신 신약 건보 급여 청신호... 엘라히어·버제니오 암질심 문턱 넘었다

이성경 기자
난소암·유방암 혁신 신약 건보 급여 청신호... 엘라히어·버제니오 암질심 문턱 넘었다
©연합뉴스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주와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정이 건강보험 급여 등재의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5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이들 약제에 대한 급여 기준을 설정하며 환자들의 약값 부담 경감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결정은 고가 항암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 질서를 재편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난소암 신약 엘라히어주가 건강보험 급여권 진입을 위한 첫 번째 행정적 토대를 마련하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7일 개최된 올해 제5차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엘라히어주의 급여 기준을 심의하여 최종 통과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르베툭시맙소라브탄신 성분의 엘라히어주는 그간 높은 약가로 인해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컸던 약제로서 이번 심의 통과가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다.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정 역시 기존의 급여 범위를 넓히는 기준 확대 심의를 통과하며 정책적 수혜 대상에 포함되었다. 아베마시클립 성분의 버제니오정은 이번 심의 통과를 통해 더 많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 암질심의 이번 결정은 해당 약제들의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도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급여 기준이 설정된 약제들은 향후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과정 역시 필수적으로 남아 있어 실제 환자들이 혜택을 보는 시점은 이들 위원회의 심의 속도에 달려 있다. 건강보험 급여가 최종 확정되면 환자들의 본인 부담금은 현재 비급여 상태의 수준보다 대폭 낮아져 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와 제약계는 이번 암질심의 결정을 두고 중증 암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넓히는 합리적인 조치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보건의료 전문가는 "고가 항암 신약의 급여화는 국가 재정의 효율적 배분과 국민 건강권 보장이라는 두 가치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심의 통과는 엘라히어주와 버제니오정이 임상 현장에서 필수적인 치료 수단임을 국가 기관이 인정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 질서 측면에서 이번 급여 기준 설정은 항암제 시장의 경쟁 구도와 제약사의 마케팅 전략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혁신 신약을 적기에 도입하려는 정부의 보수적이고 효율적인 재정 운용 원칙이 이번 심의 과정에도 엄격히 적용되었다. 제약사들은 향후 진행될 약가 협상에서 정부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치밀한 전략을 수립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규 약제의 급여 등재가 건강보험 재정에 미칠 장기적인 압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한정된 재원을 특정 질환의 고가 약제에 집중 투입할 경우 여타 질환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책 당국은 이러한 비판적 시각을 고려하여 급여 확대에 따른 재정 소요액을 정밀하게 추계하고 재정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향후 엘라히어주와 버제니오정의 최종 급여 등재 여부는 남은 행정 절차의 신속한 진행과 약가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 여부에 달려 있다. 환우 단체와 관련 의료계는 정부의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며 조속한 보험 적용을 통한 실질적인 치료 기회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난소암과 유방암 환자들에게 경제적 장벽을 허물고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실질적인 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암질심 결과를 바탕으로 약제 급여화의 투명성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보건 의료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심평원은 앞으로도 임상적 근거가 명확한 약제에 대해서는 신속한 심의를 진행하여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약값 인하를 넘어 국가 암 관리 체계의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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