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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조 현장 즉시 투입형 'AI 휴머노이드' 거점 구축…국산화 기술로 산업 생태계 재편

이성경 기자
대구, 제조 현장 즉시 투입형 'AI 휴머노이드' 거점 구축…국산화 기술로 산업 생태계 재편
©연합뉴스

 

대구광역시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특화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첨단 제조 혁신을 위한 실증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총 23억 7,000만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을 통해 키 140cm, 무게 50kg 규모의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이 개발되어 기술 국산화와 현장 적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대구광역시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제조 특화 거점센터'를 개소하며 로봇 산업의 질적 도약을 꾀한다. 이번 센터 구축은 단순한 연구 시설 확보를 넘어 제조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용적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의가 크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로봇 플래그십 지역거점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대구의 산업 구조를 첨단 로봇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사업비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약 11개월 동안 총 23억 7,000만 원 규모가 투입되었으며 재정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집행되었다. 국비와 시비가 각각 9억 5,000만 원씩 매칭되었으며 민간 자본 4억 7,000만 원이 합쳐져 민관 협력의 전형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단기간 내에 연구개발과 실증 기반을 동시에 구축한 것은 대구시의 신속한 행정 지원과 지역 연구기관의 역량이 결합한 결과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아이엠로보틱스와 같은 지역 내 핵심 산학연 역량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기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사업은 제조 특화 거점 구축을 필두로 핵심 요소기술 확보와 전문기업 육성, 그리고 협력 네트워크 조성이라는 4대 핵심 분야를 축으로 진행되었다. 각 기관은 역할 분담을 통해 기초 설계부터 실무 적용 단계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주목할 만한 기술적 성과는 키 140cm, 무게 50kg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국산화율을 높였다는 점이다. 이 로봇은 가상환경과 실제 제조 현장 사이의 오차를 최소화하는 정밀 제어 기술을 적용하여 현장 적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로봇들이 실험실 수준의 제한된 환경에서 가동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 플랫폼은 실제 공정 라인에서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로봇 기술의 국산화는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제조 기업들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외산 부품과 소프트웨어에 의존할 경우 발생하는 유지보수의 어려움과 기술 유출 우려를 해소함으로써 기업들이 안심하고 로봇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는 법치와 시장 원리에 기반한 안정적인 기술 생태계 구축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산학연의 유기적 결합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지식 공유와 인재 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이론적 토대와 원천 기술을 제공하고 아이엠로보틱스는 이를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정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이 모든 과정을 조율하며 제조 현장의 요구 사항을 기술 개발 단계에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관제탑 기능을 담당했다.

전략적 운영 방안은 단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접근 방식을 취함으로써 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기술 지원과 실증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 목표다. 이는 결과적으로 대구 지역의 기계 및 부품 산업이 고부가가치 로봇 산업으로 전환되는 속도를 높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단기간의 성과 위주 사업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로 이어질지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11개월이라는 사업 기간이 첨단 로봇 기술의 완결성을 완벽히 담보하기에는 다소 촉박할 수 있다는 지적은 향후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추가 연구를 통해 보완해야 할 과제다. 기술적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제조 공정에서의 반복적 테스트와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급격한 로봇 도입이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과 사회적 합의 과정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 현장의 변화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되어야 한다. 기술 도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기존 제조 인력과의 상생 모델을 찾는 노력이 기업과 지자체 차원에서 지속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센터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인프라와 시너지를 내며 지역 첨단 로봇 생태계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 인프라와 민간의 기술력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시장의 효율성과 결합하여 실질적인 산업 혁신을 이끌어내는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향후 대구시는 이번에 구축된 거점센터를 기반으로 로봇 기술의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위한 후속 조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조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할은 산업 전반에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적 차원의 로봇 산업 육성 전략과 맞물려 대구가 국내 로봇 산업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산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대구가 로봇 산업의 메카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제조 특화 거점센터는 앞으로 지역 기업들에게 기술 실증의 장을 제공하며 신산업 창출의 산실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혁신이 뒷받침된다면 대구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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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조 현장 즉시 투입형 'AI 휴머노이드' 거점 구축…국산화 기술로 산업 생태계 재편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