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선거의 여왕' 귀환에 요동치는 강원 민심... 박근혜, 14년 만의 원주 방문으로 김진태 후보 전격 지원

김영 기자
'선거의 여왕' 귀환에 요동치는 강원 민심... 박근혜, 14년 만의 원주 방문으로 김진태 후보 전격 지원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김진태 도지사 후보와 원강수 시장 후보에 대한 전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2012년 이후 14년 만에 원주를 찾은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강조하며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촉구했다. 이번 방문은 선거 막판 판세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며 지역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8일 낮 12시 5분경 강원 원주 중앙시장에 도착해 시민들과 직접 대면하며 본격적인 선거 지원 활동을 펼쳤다. 현장에는 이철규 도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유영하, 박정하, 이양수 의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집결해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와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 역시 자리를 함께하며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이 갖는 정치적 무게감을 입증했다.

흰색 블라우스와 청바지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시장 입구에서부터 운집한 수많은 지지자의 연호에 밝은 표정으로 화답하며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대통령 박근혜"를 반복해서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의 원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12년 방문 이후 무려 14년 만에 성사된 공식 지역 방문으로, 지역 사회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여전한 영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주를 방문하게 된 소회와 강원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거 군 복무 시절 양구에서 근무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강원도와의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역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보수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진태 후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평가는 매우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표현들로 채워져 지지자들의 신뢰를 더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진태 지사 후보는 제가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정말 책임감 있고 또 성실하게 일을 잘하는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원도가 계속 발전해 나가려면 이런 김 후보 같은 분이 꼭 필요하다"며 지지자들에게 김 후보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지원 사격을 받은 김진태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이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력을 '요동'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선거의 여왕께서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원주를 방문해주신 덕분에 현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강력히 호소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선거 지원 행보가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나친 인물 중심의 투표 성향이 정책 대결이라는 지방선거 본연의 취지를 흐릴 수 있다는 비판적 관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보수 진영 내에서는 이번 방문이 흩어진 표심을 하나로 묶고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울산과 부산 기장시장에 이은 광폭 행보로, 선거 막판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결집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사전 투표를 단 하루 앞둔 시점에서의 강원도 방문은 부동층의 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은 다시 한번 재평가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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