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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스위스 취리히 취항 50주년 기점 유럽 공략 가속화…차세대 보잉 787-10 전격 투입

이성경 기자
대한항공, 스위스 취리히 취항 50주년 기점 유럽 공략 가속화…차세대 보잉 787-10 전격 투입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스위스 취리히 노선 취항 50주년을 맞아 차세대 주력 기종인 보잉 787-10을 전격 투입하며 유럽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976년 한국과 스위스를 잇는 최초의 정기 여객 노선으로 시작된 이 경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양국의 경제와 문화 교류를 견인하는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 대한항공은 고효율 기종 도입과 철도 연계 서비스 확대를 통해 향후 50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스위스 취리히 노선 취항 50주년을 기념하여 현지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소재 비더 호텔에서 열린 이번 기념행사는 지난 50년간의 운항 성과를 되짚어보고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대한항공 주요 관계자들과 현지 항공업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한국과 스위스 간 연결성을 강화해 온 노고를 치하했다.

취리히 노선은 대한항공의 유럽 네트워크 확장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전략적 거점이다. 1976년 7월 14일 서울과 취리히를 잇는 정기 여객 노선이 처음 개설될 당시 이는 한국 항공사가 스위스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이후 대한항공은 반세기 동안 중단 없는 운항을 통해 양국 간의 인적·물적 교류를 지원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기단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내달 2일부터 취리히 노선에는 차세대 주력 항공기인 보잉 787-10이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보잉 787-10은 현존하는 동급 항공기 중 가장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자랑하며 탄소 배출 저감 성능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된 기종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신규 기종 투입을 통해 유럽 노선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도입되는 보잉 787-10 기종은 승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차별화된 기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항공기는 프레스티지 클래스 36석과 이코노미 클래스 289석을 포함하여 총 325석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첨단 기내 설비와 넓은 좌석 배치는 장거리 노선 승객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서비스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항공 운송을 넘어 지상 교통과의 연계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 연방철도(SBB)와 협력하여 도입한 항공·철도 연계 서비스는 승객들이 취리히 공항 도착 후 스위스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인터모달(Intermodal) 서비스는 유럽 내 주요 도시 간의 연결성을 높여 고객의 여행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요소다.

취리히 노선의 중요성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취리히 노선은 대한항공이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종 교체가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하고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항공 시장의 경쟁 심화와 고유가 기조 지속에 따른 수익성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친환경 고효율 기종으로의 전환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하게 발생하므로 이에 따른 자본 운용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또한 유럽 내 저비용 항공사들과의 가격 경쟁 속에서 국적 항공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이번 행보는 시장 질서 확립과 효율성 중심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50년이라는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구축된 취리히 노선은 단순한 수익원을 넘어 대한항공의 글로벌 위상을 상징하는 지표다.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기단 교체는 법치와 규범을 준수하는 책임 경영의 실천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향후 취리히 노선을 기반으로 유럽 내 거점 도시들과의 연결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보잉 787-10의 안정적인 정착과 함께 고객 수요 분석을 통한 최적화된 운항 스케줄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반세기를 이어온 한국과 스위스의 하늘길은 이제 첨단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 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선제적 대응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취리히 취항 50주년은 단순한 과거의 기념이 아니라 향후 100년을 향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한항공은 혁신적인 기단 운영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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