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당진 고물상서 굴착기 집게 돌연 추락... 60대 중국인 근로자 현장서 참변

이겨례 기자
당진 고물상서 굴착기 집게 돌연 추락... 60대 중국인 근로자 현장서 참변
©연합뉴스

 

충남 당진의 한 고물상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중국인 근로자가 굴착기 상부에서 떨어진 대형 집게 장비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장비 하차 직후 갑작스럽게 추락한 날카로운 그래플에 치명상을 입었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기계적 결함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포함하여 구체적인 사고 경위 파악에 전격 착수했다.

충남 당진의 한 자원재활용 사업장에서 60대 외국인 근로자가 굴착기 부품에 깔려 목숨을 잃는 중대 재해가 발생하여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산업 현장에서의 기계 장비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비극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고 직후 현장은 즉각 통제되었으며, 경찰과 관련 기관은 장비의 노후도와 작업 공정상의 문제점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사고는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에 위치한 고물상에서 작업이 한창이던 낮 12시 16분경에 터져 나왔다. 해당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중국인 근로자 A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굴착기를 이용한 분류 작업을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에 발생한 이 사고는 평온하던 작업장을 순식간에 비극의 현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현장에서 굴착기 운용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장비에서 잠시 하차한 직후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굴착기 본체 상부에 견고하게 고정되어 있어야 할 대형 집게인 그래플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지면으로 급격히 추락했다. 하차하여 장비 인근에 머물던 A씨는 미처 피할 사이도 없이 낙하하는 중량물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날카로운 금속 재질의 그래플은 하강 속도와 자체 중량이 더해져 A씨를 강하게 덮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굉음과 함께 장비가 떨어졌으며, 사고 직후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 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A씨는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현장에는 즉각 경찰 수사 인력이 투입되어 장비의 상태와 주변 정황을 채증하는 등 초기 수사 절차를 진행했다. 경찰은 특히 굴착기와 집게를 연결하는 고정 부위의 파손 여부나 유압 시스템의 오작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 현장 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장비 정비 불량이나 부품 피로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안전공학 전문가는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굴착기 그래플은 고정 핀과 유압 시스템의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며, 작은 결함도 대형 인명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장에서의 기계 설비 유지보수가 단순한 효율성 문제를 넘어 근로자의 생명권과 직결됨을 시사한다.

경찰은 사업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와 더불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해당 고물상이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는지 여부도 집중 점검 대상이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 교육이 적절히 이루어졌는지와 작업 현장에 안전 관리자가 배치되었는지도 핵심 조사 항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를 두고 모든 책임을 사업주에게만 묻는 것은 가혹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기계적인 돌발 결함이나 부품의 보이지 않는 미세 균열은 일상적인 점검만으로는 완벽히 예방하기 어려운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법치와 시장 질서의 관점에서 볼 때, 위험한 장비를 운용하는 주체는 그에 상응하는 무거운 관리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원칙이 우선시된다.

향후 경찰 수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 기관과의 합동 감식을 통해 기계적 결함 원인을 규명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당분간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자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외국인 노동 인력이 급증하는 국내 산업 현장에서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더욱 거세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는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 지원을 강화하고, 특히 고령 및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된 현장에 대한 맞춤형 안전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해야 한다. 장비의 노후화가 심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전수 조사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만이 억울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진#고물상서#굴착기#집게#돌연
당진 고물상서 굴착기 집게 돌연 추락... 60대 중국인 근로자 현장서 참변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