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세종시장 선거 'AI 행정 혁신' 격돌, 여야 후보 스마트 시티 주도권 경쟁 가속

이성경 기자
세종시장 선거 'AI 행정 혁신' 격돌, 여야 후보 스마트 시티 주도권 경쟁 가속
©연합뉴스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시 행정에 전격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대결을 본격화하고 있다. 양측은 각각 AI 특별위원회 신설과 지능형 교통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세종시를 미래형 AI 혁신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세종시장 선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도시 행정 혁신을 두고 여야 후보 간의 치열한 정책 각축전으로 변모하고 있다. 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힘 최민호 후보는 공통적으로 AI 기술을 행정 효율화의 핵심 도구로 정의하며 각기 다른 실행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세종시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시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분석된다. 양측의 공약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도시 운영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조상호 후보는 민간 전문가와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조직 개편을 AI 정책의 최우선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구현모 전 KT 회장을 직접 만나 당선 시 신설될 'AI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하며 정책 실무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세종시가 스마트시티를 넘어 AI 시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기술 중심의 도시 진화 모델을 구체화했다. 이는 민관 협력을 통해 정책의 전문성과 추진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사회 안전망 강화 측면에서도 AI 기술은 여성과 청소년을 보호하는 지능형 안전 체계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조 후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촘촘한 도시 안전망 구축을 공약하며 취약 계층의 생활 밀착형 안전 확보를 약속했다. 이는 행정 서비스의 수혜 범위를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의 예방적 복지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기술의 효용성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본질적 가치와 결합한 셈이다.

최민호 후보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교통 체증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실용 중심의 접근법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 후보는 세종시의 비효율적인 교통 신호 체계를 지능형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출퇴근길 정체를 해소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세종을 AI 혁신도시로 재정의하며 기술 혁신을 통한 정주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을 핵심 가치로 강조했다. 이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시장 지향적 관점을 반영한다.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복지 공약에서는 시장의 서비스 효율성을 고려한 바우처 제도가 핵심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최 후보는 '가사도우미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여 여성들의 가사 노동 부담을 공공의 영역에서 분담하고 개인의 자아실현 시간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현대적 복지 수요를 정책에 반영한 결과물로 평가받으며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공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복지 체감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정책 대결의 이면에서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법적 무결성을 둘러싼 고발전이 전개되며 선거판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최 후보 측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조 후보 배우자의 귀화 신청 여부와 관련하여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이틀 연속 고발 조치를 단행했다. 후보자의 발언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할 수 있는 중대한 결함이라는 것이 고발의 핵심 논거다. 이는 정책 경쟁과는 별개로 법치와 신뢰의 원칙을 묻는 법적 공방으로 확장되고 있다.

조 후보는 이러한 법적 공방을 선거 막바지 표심을 흔들기 위한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하며 정책 중심의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상대 후보의 고발 행위에 대해 "선거를 포기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동시에 끝까지 완주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의 대립은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정책적 선명성 경쟁과 사법적 책임 공방이라는 양극화된 구도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과열 양상은 정책의 본질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세종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공약의 재정적 실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행정 도입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 확보와 개인정보 보호 등 기술적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차기 시정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화려한 기술적 수사 뒤에 숨겨진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과 행정의 연속성을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 결국 기술 혁신과 법적 신뢰성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후보가 세종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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