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울산시장 야권 단일화 타결, 민주당 김상욱 후보 선출... '역선택 논란' 딛고 본선행

음영태 기자
울산시장 야권 단일화 타결, 민주당 김상욱 후보 선출... '역선택 논란' 딛고 본선행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김상욱 후보로의 울산시장 단일화를 최종 확정했다. 경선에서 패배한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후보직을 사퇴하며 야권 통합 전선에 합류했다. 양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극심한 갈등을 겪었으나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극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울산시장 선거를 위한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 후보로 최종 선출되며 본선 경쟁력을 확보했다. 양당은 울산시 중구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실시한 경선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단일 후보로 확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단일화는 야권 분열로 인한 표 분산을 막고 보수 성향이 강한 울산 지역에서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단일화 경선은 안심번호를 활용하여 두 후보가 각각 선정한 여론조사업체를 통해 하루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김상욱 후보가 김종훈 후보를 제치고 야권의 대표 주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경선 패배를 인정한 김종훈 후보는 결과 발표와 동시에 울산시선관위를 방문하여 후보 사퇴서를 제출하며 단일화 원칙을 준수했다.

이번 단일화 과정은 절차적 공정성을 둘러싼 양측의 날 선 공방으로 인해 막판까지 파행을 거듭했다. 당초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상욱 후보 측이 역선택 방지 조항의 누락을 문제 삼으며 돌연 중단을 선언했다. 특정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시장의 민의를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양측의 신뢰 관계는 한때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김상욱 후보 측은 특정 정당 지지자들이 상대적으로 약체인 후보를 선택하는 역선택을 차단할 안전장치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 측은 이미 합의된 경선 룰을 중도에 변경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다며 조속한 경선 재개를 주장하며 맞섰다. 이러한 대립은 사전투표일이 임박함에 따라 야권 전체의 공멸 위기감으로 확산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커지자 김종훈 후보는 지난 27일 김상욱 후보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야권 통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절차적 불리함을 감수하겠다는 결단으로 해석되며 재경선의 물꼬를 텄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시행된 재경선에서 김상욱 후보가 승리하며 야권은 단일 대오를 갖추게 되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단일화가 가져올 실제 득표 효율성에 대해 신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노출된 양당 간의 불협화음과 지지층 사이의 감정적 앙금이 본선에서의 화학적 결합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수 진영의 결집이 강한 지역적 특성상 단일화 시너지가 산술적인 합산만큼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욱 후보는 단일화 확정 직후 상대 후보에 대한 예우를 갖추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재경선을 수용한 김종훈 후보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일화의 정신을 받들어 울산의 새로운 미래와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본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하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향후 선거전은 단일화된 야권 후보와 여당 후보 간의 치열한 양자 대결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서 야권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김상욱 후보 캠프는 진보당과의 정책 연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실용적 공약 발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불과 6일 앞둔 시점에서 타결된 이번 단일화는 울산 지역 민심의 향배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 사퇴 시한과 사전투표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야권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권자들이 이러한 정치적 단일화에 대해 어떠한 심판을 내릴지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결과를 통해 증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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