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충청소방학교, 민·관·군 협업 '중증외상 소생술' 교육 실시… 구급대원 실전 역량 강화

이겨례 기자
충청소방학교, 민·관·군 협업 '중증외상 소생술' 교육 실시… 구급대원 실전 역량 강화
©연합뉴스

 

충청소방학교가 충청권 119구급대원 22명을 대상으로 첨단 의료 장비와 전문의 임상 교육을 결합한 '제1기 중증외상 초기 평가 및 응급소생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교육은 외상 환자의 생존율과 직결되는 초기 대응 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흉부와 두부 등 주요 부위별 외상 대응과 휴대용 초음파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민·관·군 의료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과정은 현장 구급대원의 의사결정 전문성을 한 단계 격상시킨 실전형 교육 모델로 평가받는다.

충청소방학교는 지역 내 응급의료 체계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충청권 119구급대원들을 소집하여 중증외상 대응 전문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현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파악하고 적절한 처치를 시행해야 하는 구급대원의 임무 특성을 고려하여 설계됐다. 교육생들은 사흘간의 집중 과정을 통해 외상 환자의 초기 평가부터 고난도 응급소생술까지 아우르는 실전 기술을 습득했다.

중증외상 환자의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흉부, 두부, 복부 외상에 대한 집중적인 대응 훈련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구급대원들은 각 신체 부위별 손상 기전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적용 가능한 응급 처치 알고리즘을 반복 숙달했다. 특히 대량 출혈이나 장기 손상이 동반되는 중증외상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력을 기르는 데 교육의 방점이 찍혔다.

현대 응급의료의 핵심 장비로 꼽히는 인공호흡 장비와 휴대용 초음파 장비를 활용한 실습 교육은 대원들의 기술적 숙련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휴대용 초음파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내부 출혈이나 기흉 등을 현장에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교육생들은 장비 조작법뿐만 아니라 획득한 영상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판독하는 실질적인 기법을 전수받았다.

이번 과정의 권위를 높인 것은 단국대, 을지대, 선문대, 대전대, 홍성의료원, 국군의무학교 등 유수의 기관에서 초빙된 의료·외상 분야 전문의들의 참여였다. 이들 전문가 그룹은 실제 병원 임상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하여 구급대원들에게 실질적인 통찰력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병원 전 단계(Pre-hospital) 교육과 병원 단계의 의학적 판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적 교육 체계가 구축됐다.

현장 구급대원들에게 요구되는 의사결정 능력과 팀 단위의 협업 시스템을 강화하는 과정도 이번 교육의 핵심적인 축을 담당했다. 중증외상 현장은 다수의 인력이 동시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 대원 간의 명확한 임무 부여와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교육은 개별적인 처치 능력을 넘어 팀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여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다만 이러한 고도화된 전문 교육 과정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현장 역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보수 교육과 장비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교육 인원의 제한으로 인해 전체 구급대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교육의 질적 우수성을 유지하면서도 교육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자원 배분 전략이 향후 과제로 남는다.

강석범 충청소방학교 현장대응학과장은 "중증외상 환자는 초기 대응이 생존율과 직결되는 만큼, 구급대원의 전문적인 판단과 처치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문 장비와 실전형 교육을 확대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이번 교육의 취지를 설명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이러한 교육 과정은 소방 조직의 전문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향후 충청소방학교는 이번 제1기 과정을 시작으로 중증외상 교육 모델을 더욱 정교화하고 정례화할 방침이다. 의료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최신 의학 정보를 교육 과정에 즉각 반영함으로써 충청권 구급 서비스의 질적 상향 평준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 사회의 응급의료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국민의 생명 보호라는 소방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전 중심의 교육 환경 조성과 민관학 협력 모델의 확산은 대한민국 소방 교육 혁신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충청소방학교는 이번 교육의 성과를 분석하여 향후 진행될 과정에 반영함으로써 교육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전문성을 갖춘 119구급대원의 존재는 응급 상황에 처한 시민들에게 가장 강력한 생명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이번 교육을 통해 다시 한번 증명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소방학교#민·관·군#협업#'중증외상#소생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