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매수 혐의로 구속된 20대 피의자가 병원 진료 중 형사 3명을 따돌리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수갑을 해제한 채 화장실 창문을 통해 달아났으며 택시를 이용해 현장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광역 추적에 나서는 한편 피의자 관리 소홀에 대한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은 청소년 대상 성매수 사건으로 수영경찰서에 구속되어 조사를 받던 20대 남성 A씨가 병원 진료 도중 도주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구속된 상태였으며 지병과 관련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형사 3명을 동행시켜 수영구 소재의 병원 두 곳을 방문하게 했으나 두 번째 병원에서 감시망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주는 병원 건물 2층 화장실에서 형사들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치밀하게 이루어졌다. A씨는 용변을 보겠다는 명분으로 좌변기 칸에 혼자 들어갔으며 당시 형사 3명은 화장실 내부 칸 문 앞에서 대기 중이었다. 피의자는 수갑을 앞으로 찬 상태로 입실했으나 내부에서 이를 해제한 뒤 외부로 연결된 창문을 열고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
현장 조사 결과 경찰의 피의자 결박 및 감시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있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A씨가 착용했던 수갑은 파손되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병원 건물 1층 외부 바닥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피의자가 화장실 안에서 도구를 이용했거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수갑을 임의 해제했음을 의미하며 경찰의 결박 상태가 애초에 부실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병원 건물을 빠져나온 A씨는 미리 소지하고 있던 현금을 사용하여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 진료비 결제 등을 위해 소지하고 있던 현금으로 택시비를 지불하고 특정 지점에서 하차한 뒤 종적을 감췄다"고 설명했다. 피의자는 도주 당시 평상복 차림이었으며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는 휴대하지 않아 위치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사 당국은 피해자인 청소년에 대한 보복 범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즉각적인 신변보호 조치를 완료했다. 현재 부산경찰청은 인근 경남경찰청과 울산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하고 주요 도주로의 CCTV를 정밀 분석하며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연고지와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확대하는 등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구속 피의자의 외부 진료 시 발생하는 보안 사각지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피해자인 청소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했으며 모든 수사 역량을 동원해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주를 위해 해당 병원을 사전에 치밀하게 물색했는지 여부도 검거 후 조사할 예정"이라는 것이 경찰의 공식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피의자의 인권과 진료권을 보장해야 하는 현장 상황에서 화장실 내부까지 밀착 감시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동정론도 제기된다. 병원이라는 공공장소의 특성상 과도한 물리력 행사가 일반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강력 범죄 혐의를 받는 구속 피의자가 형사 3명을 따돌리고 도심 한복판에서 사라진 사실은 경찰의 기강 해이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경찰은 A씨의 행방이 조속히 파악되지 않을 경우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전국에 수배 전단지를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씨는 호리호리한 체격의 20대 남성으로 도주 당시 복장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법치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피의자 탈주 사건에 대해 경찰의 엄정한 대응과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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