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마곡 사이언스파크 흉기 난동 협력사 직원 구속... 법원 "도주 우려 및 사안 중대"

이겨례 기자
마곡 사이언스파크 흉기 난동 협력사 직원 구속... 법원
©연합뉴스

 

LG전자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동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협력업체 직원이 법원에 의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피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있으며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사 당국은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LG전자 마곡 업무단지인 사이언스파크 내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료 2명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힌 협력업체 직원 A씨가 법정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9일 오후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피의자가 저지른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 규모를 볼 때 도주할 우려가 매우 높다는 점을 영장 발부의 결정적 사유로 명시했다.

피의자 A씨는 마곡 사이언스파크 내 근무지에서 사전에 준비한 흉기를 사용하여 동료 직원들을 공격한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피해자들은 사건 직후 인근 대형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신체 주요 부위에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을 확보하여 A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씨는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문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법원 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이고 수사관들과 함께 법정으로 향했다.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지 혹은 피해자들과의 원한 관계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도 A씨는 침묵을 유지하며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마곡 사이언스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로 수만 명의 인력이 상주하는 핵심 경제 거점이다. 보안 요원이 상주하고 출입 통제가 엄격하게 이루어지는 대기업 업무 시설 내부에서 강력 범죄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입주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 직원이 내부에서 흉기를 휘두른 사례는 전례를 찾기 힘든 사건으로 평가받으며 보안 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 전문가는 이번 구속 결정이 사회적 파장과 피해의 심각성을 반영한 사법부의 단호한 의지라고 분석했다. 한 형사법 전문 변호사는 "다수의 인명이 살상될 수 있었던 극단적인 상황이었고 피해자들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영장 발부의 핵심 근거가 되었을 것"이라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피의자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경위와 범행의 계획성 여부가 형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보강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범행에 이르게 된 직접적인 계기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피의자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평소 주변인들과의 관계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피의자의 평소 근무 환경이나 심리적 상태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피의자가 극단적인 범행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개인적인 우울감이나 업무 스트레스 등 참작할 만한 요소가 있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는 사건의 본질을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유사한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로 간주된다.

이번 사건은 대규모 업무 단지 내 치안 관리와 협력업체 인력 관리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화두를 던졌다. 기업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외부 인력 및 협력사 직원에 대한 출입 보안 절차를 강화하고 사내 갈등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리적인 보안 강화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갈등 해소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향후 검찰로 송치될 A씨는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혐의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법원은 죄질의 불량함을 엄격히 따져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첨단 기술 단지의 안전 신화를 깨뜨린 사건으로 기록되며 우리 사회의 치안 사각지대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법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엄정하게 대응할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시민들은 일상적인 업무 공간에서 벌어진 참혹한 범죄에 불안감을 호소하며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향후 수사 결과와 재판 과정은 직장 내 안전과 강력 범죄 예방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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