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최종 결정을 예고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대폭 축소하며 1,50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실에서 이란과의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한 막바지 검토에 들어갔으며, 미군은 협상 진전의 신호로 이란 근해의 해상 봉쇄를 전격 해제했다. 외환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달러 인덱스가 약세를 보이자 장중 고점 대비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종전 관련 최종 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름폭을 줄이며 안정세로 돌아섰다. 30일 새벽 2시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1.90원 상승한 1,504.70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주간 거래 종가였던 1,507.90원과 비교했을 때 3.20원 하락한 수치로, 트럼프발 평화 무드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상황실에서 이란 종전 합의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중요도가 낮은 부차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는 이미 양국 간 합의가 완료되었음을 시사하며 종전 MOU 체결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러한 발언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에 나온 것으로, 안전 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낮추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이란을 상대로 시행해온 해상 봉쇄 조치를 전격적으로 해제하며 협상 의지를 보였다. 해상 봉쇄는 휴전 기간 중 미군이 이란의 경제적 요충지를 압박하기 위해 유지해온 핵심적인 군사적 수단이었다. 이를 해제한 것은 양측의 협상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역할을 했다.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 환율도 장중 고점인 1,510.70원에서 내려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환율은 장중 최저 1,494.90원까지 떨어지는 등 하루 동안 15.80원의 넓은 변동 폭을 기록하며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단스케방크의 커스틴 쿤드비-닐슨 수석 분석가는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며 시장의 기대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란 측의 냉소적인 반응은 이번 합의가 온전한 종전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을 여전히 남기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통제하에 있는 파르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있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 이란이 통행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는 조항은 합의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이번 종전 MOU의 핵심은 60일간의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그리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한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합의문에 서명하더라도 이를 완전한 의미의 종전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시장 역시 이러한 불완전한 평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종전 기대감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병행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주요 통화들도 트럼프의 입동향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2시 37분경 달러-엔 환율은 159.243엔을 나타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1665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642위안을 기록하며 원화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 통화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외환 수급 측면에서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91원을 기록했으며, 역외 위안-원 환율은 222.89원에 거래되었다. 야간 거래까지 포함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의 총 현물환 거래량은 244억 2,4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시장의 거래 열기가 뜨거웠음을 입증했다. 이는 트럼프의 최종 결정이 시장의 질서를 재편할 중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이 시장의 효율성과 법치적 안정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종전 합의가 실제 이행 단계에서 마찰을 빚을 경우 환율은 언제든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황실에서 나올 최종 결과물과 이란의 공식 화답 여부를 확인하며 보수적인 포지션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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