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각각 전통시장 환경 개선과 야간 경제 활성화를 앞세워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 두 후보는 주말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스포츠 경기장과 번화가를 교차 방문하며 부동층 흡수를 위한 정책 행보를 가속화했다. 이번 주말 유세는 원도심 인프라 확충과 젊은 층을 겨냥한 문화 경제 정책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른 형국이다.
세종시장 선거의 승부처로 꼽히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 여야 후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는 전통시장의 물리적 환경 개선을 통한 원도심 부활을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야간 경제와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도시 활력 제고를 약속했다. 양측의 전략은 세종시의 고질적인 과제인 상권 활성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지향하면서도 그 방법론에서는 시장 현대화와 문화 콘텐츠 확충이라는 뚜렷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조상호 후보는 생활 체육 현장과 원도심의 심장부인 전통시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바닥 민심을 훑는 행보에 집중했다. 오전 9시 해밀동 BMX경기장에서 열린 전국 대회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한 데 이어 아름동 킥복싱대회장을 방문해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조 후보는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 및 최혁진 의원 등 지원 유세단과 함께 조치원 세종 전통시장을 돌며 중장년층과 상인들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전통시장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조 후보가 내놓은 카드는 사계절 쾌적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한 대대적인 시설 현대화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 내 냉난방 시설 설치 지원과 공용주차장 통합 운영 시스템 도입을 약속하며 원도심의 고질적인 불편 사항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시설 노후화와 주차난으로 인해 대형 마트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전통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지역 경제의 근간을 바로 세우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최민호 후보는 세종시의 인구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여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층과 청년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현장 유세를 펼쳤다. 조치원에 위치한 도도리파크와 한글 놀이터를 방문한 최 후보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을 직접 만나 세종시의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종시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저녁 시간대에는 세종시의 중심 상권인 나성동 번화가로 자리를 옮겨 야간 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합동 유세를 벌인 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밤이 즐거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문화 콘텐츠 확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선거는 단순히 인기를 겨루는 투표가 아니라 후보가 걸어온 길과 약속한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누가 일을 맡길 만한 사람인지 결정하는 과정이다"라고 밝히며 정책 선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후보가 제시한 공약들이 막대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재정 효율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시설 현대화와 야간 관광 인프라 구축은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세종시의 재정 건전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선거 막판에 쏟아지는 대규모 개발 공약들이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 없이 표심 잡기용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이번 주말 유세는 사전투표율과 맞물려 선거 당일의 승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 모두 조치원과 나성동 등 거점 지역에서 세 결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으나 최종 승패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지는 합리적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렸다. 향후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각 후보가 제시한 경제 활성화 대책의 구체성과 실행력이 유권자들의 마지막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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