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가 본투표를 나흘 앞둔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지역 내 각종 체육대회와 축제장을 순회하며 유권자 접촉면을 극대화했다.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이번 재선거는 사전투표 이틀째를 맞아 후보들이 고덕신도시와 팽성 등 주요 거점을 훑으며 부동층 흡수에 사활을 거는 양상이다. 각 후보 진영은 투표율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판세가 본투표를 나흘 앞두고 5인 후보의 극한 경쟁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는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이른 새벽부터 심야까지 촘촘한 동선을 소화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평택 지역의 정치 지형을 재편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는 당 조직력을 총동원하며 정책과 유세를 병행하는 입체적 행보를 보였다. 김 후보는 오전 8시 30분 평택시장배 테니스대회 개회식 참석을 시작으로 조승래 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참석한 중앙당 및 도당 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하며 승기를 굳히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이후 느린학습자 및 발달장애학부모회 간담회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강조하는 한편 고덕신도시 상가 방문을 통해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는 지역 밀착형 현장 유세를 통해 집권 여당의 실천력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유 후보는 새벽 야유회 환송 인사를 시작으로 테니스와 야구 등 각종 체육행사장을 방문해 생활체육인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오후에는 팽성 내리문화공원과 소풍정원 등 시민들이 몰리는 휴양지를 집중 공략했으며 아파트 단지 화합축제 현장을 찾아 지역 현안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문화와 스포츠 현장을 누비며 새로운 정치 대안으로서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조 후보는 안중농협 동인회 야유회 배웅 인사를 마친 뒤 테니스, 야구, 파크골프 대회 등 다양한 종목의 체육 현장을 순회하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저녁 시간에는 함박산중앙공원에서 열린 밴드 공연 현장을 찾아 젊은 층과 가족 단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외연 확장에 공을 들였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노동계 표심과 지역 공동체 유대를 강화하는 전략적 동선을 구축했다. 김 후보는 오전 중 주요 체육대회장을 방문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한 뒤 오후에는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평택지회 체육대회에 참석해 노동 가치 존중을 역설했다. 이어 고덕동 일대 아파트 단지와 축제 현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서민 경제와 지역 밀착형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었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는 새벽 5시 50분 기업체 방문을 시작으로 보수 선명성을 강조하는 강행군 유세를 펼쳤다. 황 후보는 테니스, 청소년농구, 야구 대회 등 체육 현장은 물론 어린이집 운동회와 청소년의 날 행사까지 챙기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략에 나섰다. 안중과 팽성 지역을 순회하는 거리 유세에서는 법치와 시장 질서 확립을 강조하며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한 선거 전문가는 "평택을 지역구는 고덕신도시의 급격한 팽창으로 인한 신규 유입층과 기존 지역 정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이라며 "후보들이 체육대회와 축제장을 찾는 것은 재선거 특유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부동층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투표 당일 어느 진영이 지지자를 투표소로 더 많이 이끌어내느냐가 승부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후보들이 정책 대결보다는 각종 행사장 방문을 통한 얼굴 알리기 식 유세에 과도하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교통난 해소나 교육 인프라 확충 등 실질적인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 제시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계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경쟁 속에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유권자의 피로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평택을 지역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도시로서의 정체성과 농촌 지역의 특성이 공존하고 있어 선거 결과가 향후 중앙 정치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재선거는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면서 각 당의 정권 심판론과 국정 안정론이 정면충돌하는 격전지가 되었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동선과 발언을 통해 지역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인지 신중히 저울질하고 있다.
향후 본투표까지 남은 나흘 동안 후보들은 수도권 표심의 이동 경로를 면밀히 분석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각 후보의 공약과 재산, 병역 등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투표에 임해야 한다. 평택의 미래 지도를 결정할 이번 재선거의 최종 결과는 오는 6월 3일 밤늦게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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