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롯데마트와 롯데건설 등 12개 주요 계열사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을 전격 실시한다. 이번 채용은 상품기획과 마케팅 등 20여 개 직무를 대상으로 하며, 특히 학점과 어학 성적을 배제한 실무 역량 중심 전형을 확대 운영한다.
롯데그룹은 오는 2일부터 롯데마트·슈퍼, 롯데건설, 롯데월드, 대홍기획, 롯데하이마트 등 총 12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 공개 모집을 시작한다. 이번 채용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각 계열사의 사업 특성에 맞춘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에 달하며 이는 최근 위축된 고용 시장 상황 속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모집 분야는 상품기획, 경영지원, 마케팅 등 기업 운영의 핵심적인 20여 개 직무로 구성된다. 지원 희망자는 롯데그룹 채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계열사별로 상이한 전형 일정과 세부 지원 자격은 홈페이지 내 공고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각 계열사는 직무별 특성에 최적화된 평가 지표를 수립하여 지원자의 잠재력과 조직 적응력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롯데마트·슈퍼와 롯데하이마트, 한국후지필름이 도입한 실무 역량 중심 전형인 '아이엠(I'M, I'm Mania) 전형'의 운영이다. 아이엠 전형은 전통적인 채용 방식에서 중시되던 학점이나 외국어 시험 성적 등 이른바 '스펙'을 평가 기준에서 전면 제외한다. 대신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대해 보유한 전문 지식과 실질적인 수행 능력, 그리고 미래 비전을 핵심 평가 지표로 삼아 실무형 인재를 발굴한다.
롯데는 구직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채용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26 상반기 롯데 잡카페'를 개최한다. 잡카페는 오는 2일 서울을 시작으로 5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며, 취업 준비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는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구직자들이 그룹의 비전과 미래 성장 방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그룹 차원의 대규모 채용 박람회다.
행사 현장에서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것으로 꼽히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인적성 검사 대응 전략, 면접 기술 등 3대 핵심 주제에 대한 특별 강연이 진행된다. 롯데는 참가자 전원에게 실제 합격한 신입사원들의 생생한 면접 후기가 담긴 자료집을 배포하여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한다. 이러한 정보 공유는 구직자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상담 부스에는 롯데백화점, 롯데정밀화학, 롯데건설, 롯데호텔 등 주요 계열사의 채용 담당자와 현직자들이 직접 배치된다. 지원자들은 평소 궁금해하던 구체적인 직무 수행 내용과 사내 문화, 복리후생 등에 대해 1대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선배 사원들의 조언은 구직자들이 본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선택하고 커리어 경로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의 이번 채용 기조는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구직자들의 효율적인 취업 준비를 돕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과 잡카페를 통해 취업준비생들의 커리어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채용 제도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개선해 인재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시 채용의 확대가 구직자들에게 상시적인 취업 준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정기 공채와 달리 채용 시점이 분산되면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구직자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잡카페와 같은 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강화하고 온라인 채용 채널의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롯데그룹은 디지털 전환과 유통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창의적 인재 선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무 역량을 최우선으로 하는 채용 문화가 정착됨에 따라 스펙 쌓기에 몰두하던 기존의 취업 시장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고용 정책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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