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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AI 앞세워 G7 협력 전면화... 파리서 '2026 한-G7 포럼' 개최

음영태 기자
K-방산·AI 앞세워 G7 협력 전면화... 파리서 '2026 한-G7 포럼' 개최
©연합뉴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7개국과의 경제 안보 및 국방 협력을 논의하는 정책 포럼을 개최하며 한국 방산 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연사로 참여한다. 이번 포럼은 오는 15일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인공지능과 기후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국의 역할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오는 3일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쉬미에서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와 공동으로 '2026 한-G7 협력 포럼'을 열고 글로벌 어젠다를 논의한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개최될 G7 정상회의를 약 열흘 앞두고 마련된 고위급 정책 협의의 장이다. 한국은 이를 통해 경제 안보와 인공지능,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 G7 회원국들과의 실질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도모한다.

이번 포럼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제 안보의 실천적 방안과 인공지능 기반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하여 기획되었다.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한국과 G7 국가 간의 기술 동맹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국방·방산 협력뿐만 아니라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기후 대응 분야에서도 선진국 수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검토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방위산업 기업이 G7 관련 행사에 연사로 처음 초청받으며 K-방산의 높아진 위상을 입증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재영 전무가 연사로 나서 안보·국방 협력 세션에서 한국의 방산 역량과 국제 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의 방산 기술이 단순한 수출 품목을 넘어 글로벌 안보 생태계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인공지능과 경제 안보를 포함한 4개 주요 세션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첫 번째 세션은 경제 안보의 실천을 다루며,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AI와 안보·국방 협력, 산업정책과 기후 변화의 연계 방안이 차례로 논의된다. 각 세션은 단순한 학술 토론을 넘어 실제 G7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들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 측 전문가 그룹은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을 비롯해 차정미 국회미래연구원 외교안보팀장,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등 민·관·학을 아우르는 인사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경제와 안보가 결합된 융합적 관점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설파하며 G7 국가들과의 접점을 넓힌다. 송기도 KF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한국이 G7 국가들과 나란히 글로벌 현안을 주도하는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유럽 및 G7 회원국 측에서도 프랑스 외교부의 핵심 인사와 글로벌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피력한다. 미리암 생피에르 프랑스 외교부 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부국장이 기조연설을 맡으며, 트리스탕 뒤페스 프랑스 외교부 전략산업부 부국장과 메러디스 릴리 캐나다 칼턴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독일국제안보연구소의 에릭 발바흐 코리아 펠로 역시 참석하여 유럽 내 한국의 외교적 위상을 진단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민간 및 정책 차원의 협력 확대가 실제 G7 정식 가입이나 상설 기구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여전히 높은 외교적 문턱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G7 회원국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가 실질적인 의사결정권 확보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기계적 중립성을 고려할 때, 한국의 기여도가 높아지는 만큼 그에 걸맞은 국제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정교한 외교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포럼은 한국이 단순한 초청국을 넘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오는 15일 에비앙레뱅에서 열릴 G7 정상회의 본회의에 앞서 한국의 목소리를 사전에 조율하고 반영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향후 정부와 민간 기업은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협력 방안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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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AI 앞세워 G7 협력 전면화... 파리서 '2026 한-G7 포럼' 개최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