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정치권의 총력전 속에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 경고음이 울리는 등 한국 사회의 복합적 현실이 조명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초접전·혼전 양상이다. 여야는 격전지 유세는 자제하며 전현직 대통령 브랜드를 활용한 막판 총력전을 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비상대책위원장 등 각 당 지도부는 이날 막판 지지층 결집에 힘썼다.
이날 코스피는 8,801.4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장중 한때 8,9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1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총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경제 전반에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불안정해지면서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현실화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가 서민 경제를 강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악재가 발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로 인해 '천무' 등 핵심 방산 무기 생산이 일부 중단됐고, 주요 방산 수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대외 협력 및 기술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방한해 한미 정상 간 작년 가을 안보 합의에 따른 원자력 협력 개시를 공식화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한국 방문 중 「한국·대만 모두 특별하다」고 말하며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한편, 사법 동향도 주목받았다.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술파티 위증' 관련 국민참여재판 준비절차가 1년 2개월 만에 종결돼 오는 8일 배심원 선정을 시작한다. 이는 역대 최장기 국민참여재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배우 김수현 명예훼손 혐의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을 주장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해 봄은 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더운 봄으로 기록돼 경각심을 일깨웠다.
다가올 6·3 지방선거의 결과가 정치권에 미칠 영향과 더불어,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 국내 경제의 복합적 과제들, 주요 산업 및 외교 현안, 사법적 이슈들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시사점을 총체적으로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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